[제주신문=윤승빈 기자] 국립대 중 전북대학교가 ‘등록금 반환’을 결정한 가운데, 제주 대학가로도 확산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9일 대학가에 따르면 지난 6일 전북대는 1학기 납부 등록금의 10%를 학부생에게 되돌려주는 방식의 특별장학금 지급을 결정했다. 지급 대상은 1학기에 등록금을 납입하고, 2학기에 등록하는 학부생이다.

학생비상대책위원회는 잇따른 기자회견을 통해 비대면 강의에 따른 등록금 일부를 반환하라고 학교에 촉구하고 있다.

또 학생 설문조사 등을 통해 등록금 반환에 대한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제주대의 경우 최대 등록금의 25%까지 반환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움직임은 도내 다른 사립대학들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등록금 반환 목소리는 제주도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는 모양새다.

제주대 재학생 A씨는 “비대면 수업으로 강의시간이 3시간에서 30분으로 줄어든 경우도 있다”며 “같은 등록금으로 같은 수업을 듣는데 이번 학기만 질 낮은 강의로 대체된다는 것은 부조리하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도내 대학들은 침묵 상태다. 다만 교육부 추경 예산 편성과 타지역 공·사립 대학들의 잇따른 반환 결정 등 도내 대학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고 있어 조만간 입장을 낼 것이라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