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열린 제58회 탐라문화제 제주문화가장축제.

[제주신문=임청하 기자]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매년 열리는 각 지자체 축제들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침체된 문화예술계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올해 제주 대표축제인 ‘탐라문화제’는 개최를 확정했다. 다만 올해 축제는 기존 축제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언택트(Untact) 방식이 도입될 전망이다.

㈔한국예총 제주도연합회(회장 김선영, 이하 제주예총)는 오는 10월 7~11일 제59회 탐라문화제를 열 예정인 가운데 철저한 비대면 방식을 내세울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먼저 행사기간 내내 제주예총 공식 유튜브에서 매일 약 2시간씩 축제를 생중계한다.

일정 시간을 정한 뒤 무형문화재 등을 조명하는 내용을 영상을 업로드할 예정이다.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하는만큼 제주의 전통문화를 전국에 알리는 기회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또 코로나19 여파로 체험 프로그램 진행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체험팩’을 제작한다.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든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되며 최대 2000명에게 무료 배부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제주문화 가장축제는 43개 읍면동의 참가가 어려워지면서 불가피하게 취소된다.

그러나 민속예술 축제의 경우 주최 측이 직접 8개 지역을 방문해 심사하고 향후 축제 과정을 영상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지난 탐라문화제 사진과 개인 사진을 합성해 SNS에 공유하는 챌린지 형식의 사진 콘테스트, 기부 캠페인, 드라이브 콘서트&영화제 등을 진행한다.

주최 측은 본행사에 앞서 이르면 8월부터 사전행사를 열어 축제 홍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제주예총 관계자는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해 각종 문화행사를 여는 것은 코로나19 이전에도 있었지만 사태가 일어나고 장기화되면서 더욱 부각되고 있는 것”이라며 “추후 추진위원회를 통해 구체적인 일정 및 프로그램들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