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성

　제주성은 제주 지역에 많이 있는 화산암을 이용해 축성됐고, 왜적의 약탈과 하천의 범람 때문에 자주 증축됐다. 제주목사 이원진이 지은 ‘탐라지’(1653년)에 따르면 제주성에는 북쪽을 제외한 동, 서, 남 세 곳의 성문과 두 개의 수문이 있었고, 격대 27곳에 타첩(여장)이 404곳이 있었으며 산지천과 가락천 두 천을 식수원으로 삼았다. 성문의 이름은 연양문(동문), 진서루(서문), 정원루(남문)라고 했고, 수구는 쌍안교, 원교라고 했다. 이밖에도 소민문과 수복문, 중인문 등의 작은 간문이 더 있었다.

　1914년과 1915년에 제주성의 세 문루와 간문은 헐렸고, 1925년부터 1928년까지 이뤄진 제주항 개발 공사 당시 바다를 매립하는 골재로 사용하기 위해 성벽을 헐어서 거의 소멸됐으며 현존하는 제주성지로 오현단 부근에 일부, 170ｍ의 잔존유구가 남아있다. 높이 5ｍ에 폭은 2ｍ로 재질은 현무암이다.

주)제주시의 옛터(1996)에 따르면 동문파출소-측후소-산지교-해직굴-코리아극장-송신소남쪽-북교북면-묵은성-묵은성네거리-서문로네거리-서부교회앞-구현대극장앞-구제주의료원남쪽·남문로터리-오현단남쪽-남수각-영락교회남쪽-일도교북쪽-신산로-동문파출소를 원점 삼아 제주목(성)이 쌓아진 것으로 성터 자국을 연결해 예상해 봤다.

□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속 설화

● 수월이와 녹고의 슬픈 전설

　제주도 맨 서쪽에 위치한 수월봉(높이 77ｍ의 깎아지른 듯한 오름, 고산리에 소재)에 애절한 효심에 얽힌 사연이 전해 옵니다.

　오랜 옛날, 고산리에는 ‘수월’과 ‘녹고’라는 남매가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았습니다.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어려운 살림이었으나 행복만은 늘 넘쳐흘렀습니다.

　어느 해 봄이었습니다.

　“거 몹쓸 병이 도질 징조여”

　지금까지 아무렇지도 않던 어머니가 갑자기 이상한 병에 걸렸습니다. 용하다는 의원도 손을 쓸 수 없는 무서운 병이었습니다.

　“백 가지야. 일백 가지 약초를 한데 모아 달여 드려야 낫는다네”

　지나가던 스님의 말에 남매는 그날부터 백 가지 약초를 캐러 나섰습니다.

　“자, 마지막 힘을 내자. 백록담에 있는 약초를 캐 오면 모두 백 가지야”

　남매는 백록담 약초를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캐온 약초를 한데 모았습니다.

　“이럴 수가? 하나, 하나가 부족해”

　“오갈피야. 오갈피가 없어”

　남매는 그 길로 오갈피가 있을 만한 곳을 찾아 헤매었습니다.

　남매는 수월봉에서 오갈피 나무를 찾아 열매를 따다가 수월이가 낭떠러지에 떨어져 죽었습니다. 녹고는 수월이 누나의 죽음을 보고 울었습니다.

　그 후 사람들은 수월이가 죽은 곳을 ‘수월봉’이라 하고 녹고가 흘린 눈물을 ‘녹고물’이라 부르고 있습니다.(출처: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게시 자료 중에서)

□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돌하르방

　제주도는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세계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으로 선정된 인류의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을 전승·보전하는 문화의 보물섬이다. 1984년 5월 24일에 개관한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제주의 민속과 자연에 대한 자료들을 수집해 관리하고 보존하며 조사와 연구를 통해 상설 및 특별전시, 사회교육, 관광, 학술교류 등과 같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런 유수의 곳에 전시된 세계지질공원 수월봉에 나타난 수월이와 녹고의 슬픈 전설과 입구에 세워진 제주도 민속문화재인 돌하르방 한 쌍을 소개한다.

●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입구 안내판 전문

　제주도 민속문화재 제2-3호, 제2-4호

　제주읍성 동·서·남 세 개의 문 밖에 각 8기씩 24기와 정의현성, 대정현성 세 개의 문 밖에 각 4기씩 12기가 설치돼 모두 48기가 세워 졌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는 45기가 남아 있다. 돌하르방의 평균키는 제주 187㎝, 성읍 141㎝, 대정 134㎝ 정도로, 이곳의 돌하르방 2기는 원래 제주읍성 남문 밖에 있던 것을 옮겨 놓은 것이다.

□ 돌하르방이 전하는 코로나 19 수칙

　시사상식사전에 의하면 코로나19는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중국 전역과 전 세계로 확산된, 새로운 유형의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 감염질환이다. 코로나19는 감염자의 비말(침방울)이 호흡기나 눈·코·입의 점막으로 침투될 때 전염된다. 감염되면 약 2~14일(추정)의 잠복기를 거친 뒤 발열(37.5도) 및 기침이나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 폐렴이 주 증상으로 나타나지만 무증상 감염 사례도 드물게 나오고 있다.

　이에 감염 비말을 잘 막으려면 마스크 쓰기와 손세정제 사용은 필수 이니라.

글·사진= 장영주

　 (한국해양아동문문화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