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성지 성돌

　제주성지 성돌의 크기는 50×20㎝, 55×37㎝, 70×50㎝ 이렇게 세 가지가 있고, 뒷부분 길이는 크기에 따라 각각 60, 65, 70㎝ 정도다.

　당초에는 내부에 잡석으로 석축을 2, 3단 쌓아 토사를 덮어 처리했었으나, 이후 표면 토사가 유실돼 돌이 모두 노출됐다. 외벽의 협축으로 잔돌끼움을 한 허튼층쌓기로 쌓아, 위로 갈수록 성돌의 크기가 줄어드는데, 기울기는 1.0~1.4 대1로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 현재 치성은 두 곳이 남아 있는데 오현단 뒤의 것은 높이 6ｍ이고 나머지 하나는 10ｍ다. 간격은 65~70ｍ, 성벽을 축조한 뒤에 덧대어 쌓은 것으로 시굴조사에서 T자형 건물지가 확인됐다.

□ 목석원

　제주시 아라동에 있었던 사설전시관, 제주기념물 제25호(1974년 04월 03일 지정)로 제주 시내에서 남쪽 4㎞ 지점 제1횡단도로변에 있었다. 이곳에는 제주산 자연석과 고사목 뿌리들을 전시해 놨는데, 제주도기념물로 지정된 20점의 천연 형상목(形象木)을 포함해 1000여 점의 예술적인 목물(木物)과 사람의 머리 형태를 한 500여 점의 석물, 100여 점의 수석들이 있었다. 2006년 6월 비슷한 테마를 가진 돌문화공원이 개원하며 목석원의 모든 전시물을 돌문화공원에 기증하기로 하고 폐관했다(현재 고층 건축물이 축조 중이다). 이곳에 돌하르방 1기가 있을 당시 1971년 8월 26일 제주민속자료 돌하르방 제2-21호로 지정됐다.

□ 돌문화공원 돌하르방

● 제주도민속자료 제2-21호

　돌하르방이란 말은 ‘할아버지’란 뜻의 제줏말로 성문 입구에 서로 마주보며 배치되게 세워 제주목(성)안의 평안과 융성을 기원하는 수호신적 기능, 벅수나 장승과 같이 사악한 것을 막아주는 주승, 종교적 기능, 성 안과 밖을 나누는 경계의 구분이나 성문 출입을 관리하는 병사적 기능과 금표적 기능 등을 지닌다.

　이 곳 돌문화공원 돌하르방은 분실됐다는 돌하르방과 1기가 한 쌍을 이뤘던 것으로 보이는데(다른 곳은 한 쌍, 두 쌍) 원래 제주성 남문에 있었던 것을 백운철 원장이 관리하던 목석원에서 돌문화공원으로 2009년 3월 11일 옮겼다.

　제주 삼읍에 전시됐던 48기 중 제주목에 24기(21기는 현재 제주시에 있고 2기는 서울국립민속박물관, 1기는 행방불명)는 머리 부분 파손 정도가 심각하며 몸통 부분에 약간의 시멘트 자국이 있어(목석원에 있을 때부터 잘렸던 흔적이 있었음) 이로 미뤄 봐 행방불명된 돌하르방 1기도 이런 수난 속에 어디론가 옮겨져(필자가 1974년 서울 어느 식당에서 제주 돌하르방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맞는다면 서울 어느 식당 입구에 있을 수도 있다는 추측을 해 본다) 있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재할 수 없다.(분실된 돌하르방은 1971년 지정 당시 없었던 관계로 추론컨대 제주도민속자료 제2-24호가 됐을 것이다)

□ 목석원에 전하는 전설 한 도막

●갑돌이의 일생

　안개가 온 세상을 삼킬 듯 차곡이 내린 때 어느 화가가 나타났습니다.

　“오늘은 그림을 그려야지”

　화가는 이런 결심을 수십 번, 아니 수천 번했으나 지금껏 한 장의 그림도 그리지 못했습니다.

　“바로 저게 내가 그릴 그림이다”

　화가의 머릿속에는 젊은 남녀의 모습이 자리 잡았습니다.

　“갑돌이”

　“석순이.”

　두 남녀가 우연히 만났습니다. 서로 사랑을 하게 돼 결혼을 했습니다.

　‘우린 왜 아이가 없는 것일까?’

　갑돌이와 석순인 매일 밤 고민했습니다.

　“어허, 이런 미련한지고, 그게 어찌 인간의 힘으로 될 일인가? 정성을 들여야지. 그래야 아기가 있을 게야”

　꿈속에서 구름을 타고 가던 손오공이 크게 꾸짖었습니다.

　그 후 정성을 다한 결과 쌍둥이를 낳았습니다. 쌍둥이는 현실과 이상이라는 남매였습니다.

　두 사람은 쌍둥이를 키우며 행복하게 살다가 돈이 많아지니 자기도 모르게 갑돌이는 거드름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권력도 돈으로 샀습니다.

　돈이면 안 되는 일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교만해졌습니다.

　석순이와 쌍둥이 자식은 거들떠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다 옥황상제가 보낸 사자로부터 꿈속에 미래를 알게 된 갑돌이는 잘못을 뉘우쳐 신 앞에 엎드려 지난 일을 반성하고 허황된 생각을 버리고 행복하게 살려는 심성으로 돌아와 석순이와 쌍둥이 자식과 함께 행복하게 살다 죽었습니다.

　예전에 제주시 아라1동 1795-1에 있는 목석원 뜰엔 ‘갑돌이의 일생’이란 광장이 있습니다. 지금은 ‘돌문화공원’에 이와 비슷한 전설을 간직한 이야기를 꾸며 놓은 곳이 있습니다. 현실과 이상을 돌며 행복을 추구하는 이 아름다운 이야기가 인과응보란 교훈을 우리들에게 들려줍니다.

　(출처: 장영주, 민족전래동화 6, 아동문예, 1991.)

□ 돌하르방 코로나 수칙

　유증상(발열이나 호흡기증상) 사람은

　1. 등교나 출근을 하지 마시고 외출을 자제해 주십시오.

　2. 집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3-4일 경과를 관찰해 주십시오.

　3. 38도 이상 고열이 지속되거나 증상이 심해지면 콜센터(1339, 지역번호+120), 로 문의하거나 별진료소를 우선 방문해 진료를 받으세요.

　4. 의료기관 방문시 자기 차량을 이용하고 마스크를 착용하십시오.

　5. 진료 의료진에게 해외 여행력 및 호흡기 증상자와 접촉 여부를 알려주세요.

　따라서 코로나19 유행지역에 외출 및 방문을 자제하고 격리자는 의료인, 방역당국의 지시를 철저히 따라 개인과 가족과 국가를 위한다는 생각을 가지길 바라노라.

글·사진= 장영주

　 (한국해양아동문화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