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에서 열린 전시장 ‘한지공예의 멋’ 내부.

[제주신문=임청하 기자] 전통과 현대 공예의 멋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되고 있다.

제주돌문화공원관리소(소장 이학승)은 오는 9월 13일까지 오백장군갤러리에서 전시 ‘이은희, 한지공예의 멋’을 개최하고 있다.

작가는 우리나라 전통 한지공예 기법인 ‘줌치기법’을 기반으로 30여 년 간 작업해왔다.

줌치기법은 두 겹의 한지를 물 안에서 수차례 밀착시키고 주물러 마치 가죽같이 질기게 제작하는 기법이다.

이에 따라 단순한 겉모습과 달리 한지를 무한히 만지고 두드려야 하는 작업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는 작가의 내면에서 끊임없는 수행으로 여겨지는 마음이 담겼다.

작가는 이와 같은 기법을 통해 제작한 작품으로 세계를 무대로 한지공예의 멋을 널리 알리고 있다.

전시에서는 총 75점의 다양한 공예작품과 작업 영상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 연출은 까띠 라뺑 한국외대 불문학과 교수 겸 시인, 무대연출가가 맡았다.

라뺑씨는 작가의 작품세계를 어린시절, 청소년기, 결혼, 고통과 미로, 죽음 등 총 5개 주제의 방으로 소개하고 있다.

향후 영상을 통해 선보이는 온라인 전시도 마련될 계획이다.

전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잠시 멈춤이 필요한 요즘, 한지의 아름다움을 통해 몸과 마음에 휴식과 여유를 담아갈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의 작품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