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목관아 정문.

□ 제주읍성 이야기

　제주읍성은 행정적·군사적 기능을 수행 할 목적으로 축조한 성으로 이곳에는 지방민을 다스리는데 필요한 거의 모든 관아시설 및 민가 등이 형성돼 있었다.

　제주 읍성의 건립 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고려 1105년(숙종 10년) 탐라군이 설치되면서 성곽이 축성됐는데 당시 읍성은 이미 존재하고 있던 탐라국 시대의 성곽을 일부 이용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초기 제주읍성은 지금의 산지천과 병문천을 자연 해자로 삼고 그 안쪽에 성벽을 쌓아 만들어졌다.

　그러다 1565년(명종 20년) 곽 흘 목사는 성안에 우물이 없어 백성들이 겪는 불편함을 없애고 을묘왜변의 고통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동쪽 성을 가락천 밖으로 넓혀 축성함으로써 이로부터 산지천과 가락천이 제주읍성 안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임진왜란 후인 1599년(선조 32년) 성윤문 목사는 성급을 5척이나 늘리고 높이를 13척으로 높이는 등 죽서루를 건립해 남수각·북수각으로 불렸다. 하지만 겨울철 공사가 이뤄져 백성들의 고통이 심하고 사상자도 발생해 ‘원축성’이라 부르기도 했다.

　한말까지 유지됐던 제주읍성은 일제 강정기에 내려진 1910년 읍성철페령으로 차례로 헐리기 시작했다. 1920년대 후반에는 대대적인 산지향 축항공사가 이뤄져 바다 매립을 위한 골재로 사용되면서 제주읍성은 대부분 헐리고 말았다.

　현재 오현단 위쪽(제주시 이도 1동)에 일부 잔해를 간직하고 있는 성벽을 제주도 기념물 제3호(1971년 8월 26일)로 지정·관리해 오고 있다.

□ 목관아지

　규모(면적) 1만9533㎡ 소재지 제주도 제주시 삼도2동 문화재 지정번호 사적 제380호 문화재 지정일 1993년 3월 31일, 관덕정(보물 제322호) 인접 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1991~1992년 2차에 걸친 발굴조사로 탐라국으로부터 조선·근대에 이르기까지 여러 시기의 유구와 문화층이 확인됐다.

　특히 조선시대의 관아시설인 동헌과 내아의 건물지 등이 확인돼 제주목의 관아지로 밝혀진 중요한 유적이다. 발굴조사로 밝혀진 건물지는 동헌터(27.5ｍ×16.4ｍ)를 비롯해 내아터·내대문터·홍화각터 등이며, 이들의 기단석 열과 주춧돌, 담장터 등이다.

　시대상으로는 조선 전기 말 16세기경부터 후기 19세기경까지의 건물터와 담장터 등이 확인됐다. 또한 이들 조선시대 유구 밑에서는 통일신라시대(탐라국)의 문화층도 나타났다. 제주목관아는 조선시대 이후 ‘탐라순력도’ 등 많은 기록이 있어 제주의 정치·행정·문화의 중심지였음을 알 수 있으며, 제주대학교 발굴팀에 의해 여러 유구와 유물이 출토됨으로써 그 중요성이 더욱 확인됐다. 전문가의 고증과 자문을 거쳐 2002년 12월 복원공사를 완료했다.

　출처 문화재청(www.cha.go.kr)

□ 목관아 입구에 세워진 하마비

　하마비는 1413년(태종 13)에 처음으로 종묘와 궐문 앞에 일정한 거리를 두고 표목을 세워 이곳을 지날 때에는 계급 상하를 가리지 않고 말에서 내려 걷게 한 것이 시초로 그후 대소 관리로서 이곳을 지나가는 자는 모두 말에서 내리라는 ‘대소인원 개하마’ 또는 ‘하마’라고 돌에 새겨 세우게 됐다.

　제주목관아 하마비도 수령(목사) 이하 모든 사람들은 내려 걸어가게 하라는 뜻이 새겨져 있는 표지석으로 건립 연대는 알 수 없으나 1834년(순조 34년) 한응호 목사가 종전에 있던 비석을 대체해 세웠다는 기록이 있다.

□ 목관아지 돌하르방

　제주국제공항에 세워져 있던 것을 이쪽으로 최근 옮겼다. 목관아지 돌하르방 2기는 전면에 있는 게 아니고 뒷들에 앞을 보며 세워져 있다.

　제주도 민속문화재 제2-19호, 제2-20호

　다른 지역의 성문이나 사찰 앞에 설치한 장승과 같이 수호신의 역할과 경계 금표적 기능을 지냈던 것으로 보인다. 이곳의 돌하르방 2기는 원래 제주읍성 남문 밖에 있던 것을 옮겨 놓은 것이다.

□ 돌하르방 코로나19 수칙

　‘마스크를 착용하자’라는 건 ‘마스크를 써야 당신이 바이러스에 안 걸립니다’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혹시나 바이러스가 있을지도 모르는 자신의 침이 밖으로 튀어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니 마스크를 안 쓰면 본인은 괜찮을지 몰라도 가족·직장·사회·국가에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거라.

　첫 번째, 식기·물컵·수건·침구 등 자가 격리 대상자와 생활용품을 구분해 사용하고 격리 대상자의 의복 및 침구류는 꼭 단독세탁 해야 하느니라.

　두 번째, 재채기 후 손 씻기나 손 소독하기 등 기본 위생 수칙도 꼭 지키는 것 이 매우 중요하느니라.

　안타깝게도 최근 무단이탈을 감행한 자가격리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종종 들려오고 있는데 감염병 예방법이 개정안이 시행되면 자가 격리 지침위반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으니, 격리수칙을 잘 지켜주기 바라노라.

글·사진= 장영주

　 (한국해양아동문화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