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은실 작.

[제주신문=임청하 기자] 제주바다 속 풍경을 천연염색 기법으로 엿본다면 어떤 모습일까.

심헌갤러리(관장 허민자)는 오는 12일까지 송은실 섬유 초대전 ‘바다, 그곳에...머물다’를 마련하고 있다.

작가는 수년간 천연염색, 특히 에코프린팅(Ecoprinting) 기법으로 한 텍스타일 디자인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특히 화산섬 제주의 검은 현무암 돌담과 그 돌담 사이로 넘나드는 바람, 돌과 바람으로 만들어진 풍경, 푸른 하늘을 품은 바다 등 친환경적 소재를 모티브 삼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제주바다를 생활 소품 중 하나인 쿠션, 스카프에 입체감있게 표현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작품을 보면 바다가 만들어낸 파도소리, 너울거리는 바다 속 물결, 무지개 빛깔을 담은 산호 숲, 바람과 파도를 가르고 헤엄치는 물고기 등이 담겼다.

허민자 관장은 “무더운 여름의 중심에서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으로 여름다운 여름을 못 누리고 있다”며 “작가가 담은 시원한 바다 풍경을 보면서 외로움과 답답함을 달래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