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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윤승빈 기자] 제21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가 다음달로 예견된 가운데, 제주도를 상대로 한 국감현장에서는 ‘제2공항 건설’에 대한 도민 의견 수렴이 가장 큰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그도 그럴 것이 제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이 제주도에 ‘제2공항 관련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라’며 한목소리를 냈지만, 제주도는 아직까지도 ‘이미 충분한 의견 수렴을 했다’라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일단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무작정 반대하기 보다는, 도민 의견을 먼저 수렴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는 점에서 지난 20대 국회와 비슷하다.
문재인 대통령도 도민들의 선택을 강조하는 한편, 민주당 당대표 이낙연 후보와 김부겸 후보도 도민의 뜻을 모으는 것이 먼저라고 입을 모았다.
이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과반수를 훌쩍 넘는 의석을 차지하는 등 ‘슈퍼 여당’이 탄생한 만큼 국감현장에서 도정의 현재 제2공항 정책에 대한 비판 수위는 이전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럼에도 제주도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추가적인 도민 의견 수렴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여 국감 현장에서의 갈등은 불 보듯 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원희룡 도지사는 지난달 28일 도의회 본회의에서 “도정은 지금까지 찬·반 양측의 의견 수렴을 충분히 했다는 입장에 변함 없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뚜렷한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 의견을 수렴하는 것은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며 “지금의 의견수렴은 반대에만 머물고 있다”고 소신을 밝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제2공항과 관련 토론회 등 갈등해소 절차는 제자리걸음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정감사를 진행하는 의원들에 대한 도내 시민사회단체의 압박도 거세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까지 실제 움직임에 나선 것은 정의당이 유일하다. 정의당은 ‘제2공항 백지화’를 이번 국감 대응 키워드로 내걸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제주도에 2개의 공항은 필요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제2공항 건설은 전면 중단해야 한다”며 “제2공항은 오롯이 제주도민들의 뜻에 따라야 한다. 국정감사에서 공동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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