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임청하 기자] 제주도가 제주도립예술단 운영 활성화를 위해 기존 조례 일부에 대한 개정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기존 규정한 조례가 모호해 구체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반영함은 물론 예술단 5개 단체별 상이했던 부분에 대해 통일된 기준을 도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제주도는 지난 3일 ‘제주특별자치도립예술단 설치 및 운영 조례 시행규칙 일부개정규칙안’을 입법예고했다.

이번 개정규칙안은 ‘도립예술단 설치 및 운영 조례 시행규칙’을 일부 개정함에 있어 그에 대한 이유와 주요 내용을 주민에게 알리고 관련 의견을 구하기 위해 제주도 자치법규의 입법예고 및 공포에 관한 조례 제2조에 따라 입법예고됐다.

주요 개정사항은 예술단원들의 보수, 수당, 근속승급, 경력환산 기준, 명예퇴직수당 등이다.

세부 내용을 보면 단원의 근속승급 제도가 신설됐다.

근속승급 기간은 1급당 10년이며 최대 6급까지 승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10년 이상 근무 시 봉급 지급기준이 1급씩 상향된다.

상임단원과 사무국 단원의 명예퇴직수당 조항이 신설됨에 따라 재직기간이 20년 이상이면 상한 위촉연령(60세) 1년 전 퇴직 시 명예퇴직수당을 지급받는다.

또 단원의 봉급, 직책수당, 예능수당 지급기준이 개정되면서 제주·서귀포예술단 단원 직급이 도립무용단과 동일하게 조정된다.

현행 조례에서는 수석·차석·상임단원이 8급이었으나 도립무용단 직급에 따라 수석 6급, 차석 7급, 상임단원 8급으로 개정된다.

예술 감독 겸 안무자, 지휘자는 별도 계약으로 구분하고 직책수당, 예능수당은 직책만 조정된다.

단원의 정액급식비는 13만원에서 14만원으로 1만원 올랐다.

비상임 단원의 수당 및 경력환산 기준도 개정된다.

비상임 지휘자와 안무자는 월 150만원, 성인단원은 월 80만원, 청소년단원은 30만원이 지급된다.

특히 비상임 단원의 경력환산 기준은 정상 근무시간을 기준으로 이에 비례해 산정한 경력을 인정키로 했다.

개정 전 현행 조례에서는 국가·공공단체에서 같은 분야에 근무한 경력, 국가·자치단체의 장이 인정한 단체에서 같은 분야의 활동경력을 적용해 실제 올해 초 한 예술단원의 처우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이번 개정규칙안을 두고 일각에서는 기존 조례에 비해 명확한 내용을 담고 있어 반기는 의견을 보였다.

그러나 각 예술단과 논의를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요구사항이 반영되지 않은 부분도 있어 검토가 더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