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저감대책을 마련하라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2월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에 들어갔으나 아직은 초기단계여서인지 이렇다 할 저감대책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

　그나마 제주시 회북동 일원 1.1㎢가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으로 지정된다니 다행이다. 이달 24일까지 주민 의견을 수렴한 후 집중관리구역으로 지정되면 미세먼지에 취약한 어린이와 노인들의 피해 예방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화북동을 도내 첫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으로 지정한 것은 공업단지가 소재하고 있어서일 것이다. 실제로 화북동의 지난해 ㎥당 초미세먼지(PM2.5) 평균농도는 21㎍로 환경기준인 15㎍를 초과했다. 특히 동(洞) 안에 어린이집(11곳), 초등학교(3곳)가 밀집해 있어 평소 미세먼지 피해 우려가 큰 지역이다.

　화북동에 이어 연동, 노형동 등 인구가 밀집한 도심지역도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으로 추가 지정돼야 한다. 물론 연간 미세먼지 평균농도가 환경기준을 초과하고 있지는 않지만 유치원, 초·중·고교 등 학교시설이 많고 관광객 등 유동인구가 넘치는 곳이어서 미세먼지 특별관리가 필요하다. 더구나 고층빌딩이 증가하면서 교통량도 폭증해 미세먼지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미세먼지 저감 특별법은 시·도지사에게 대기오염 방지시설의 효율 개선 등 비상 저감 조치를 시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 지정을 확대 추진하면서 도 자체사업으로 미세먼지 신호등 설치와 함께 실내 ‘미세먼지 에어 샤워실’ 설치도 지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