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정부가 분양가상한제 등을 도입하면서 규제지역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부정적 인식 지속되고 있지만 제주지역은 이 규제에 해당되지 않아 분양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0년 8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에 따르면 이달 HSSI 전망치는 68.7로 전월(57.8)과 비교해 10.9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아파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주택사업을 하는 업체(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를 상대로 매달 조사한다. HSSI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제주지역 HSSI 전망치는 여전히 전국 평균(76.6)을 밑돌고 있지만 정부의 잇딴 부동산 규제를 피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더군다나 지속해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이달은 경남(57.8)에 자리를 내줬다. 

실제 코로나19 등 악재로 한때 30선을 기록했던 HSSI 전망치는 이달들어 60선까지 회복했다.
하지만 분양시장 실적은 여전히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달 제주지역 HSSI 실적치는 58.8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6.2포인트 오른 수치지만 전국 평균(70.3)에는 크게 못 미쳤다. 또 전국 17개 시·도 중 충북(42.8) 다음으로 실적치가 가장 저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