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임청하 기자] 해양수산부가 최근 전국 해수욕장 이용객이 지난해와 비교할 때 35%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밝힌 가운데 제주시내 7개 해수욕장 이용객도 전년 대비 절반에 웃도는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전국 251개 해수욕장의 전체 이용객 수는 전년 동기 5039만명의 35.2% 수준인 1775만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이용일수 대비 1일 평균 이용객 수는 전국의 대형 해수욕장이 5만4000명에서 1만7000명으로 급감했다.

제주지역 해수욕장의 경우 전국 평균 35.2%보다 더욱 감소했다.

제주시의 해수욕장 이용객 및 방역관리 현황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금년도 누적 이용객 수는 총 57만7723명이다.

이는 전년도 누적 이용객 수 98만9405명 대비 43% 감소한 수치다.

해수욕장별로 보면 ▲금능 7만2500명 ▲협재 8만2300명 ▲곽지 5만5978명 ▲이호 3만5020명 ▲삼양 2만3030명 ▲함덕 25만6240명 ▲김녕 5만2555명 등이다.

특히 이호해수욕장의 경우 전년 누적 이용객 수가 17만3490명인 것과 비교할 때 8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해수욕장 이용객 수가 줄어드는 원인으로 코로나19 감염 전파 우려와 올 여름 들어 나타난 역대 최장 장마 등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제주시는 ‘코로나19 대응 해수욕장 방역관리 기준’을 마련해 이용객의 관광활동과 지역주민의 경제활동을 보장하면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주력하고 있다.

종합상황실, 화장실, 샤워탈의장 등을 대상으로 하루 2회 자체 방역을 실시하고 시설별 방문자 명부 작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18일부터 협재와 함덕해수욕장을 대상으로는 감염병예방법 제49조(감염병의 예방조치) 규정에 따라 해수욕장 개장기간 외(야간)에 백사장 내에서 음주 및 취식행위를 금지하는 집합제한 행정조치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