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주민들의 여가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온 주민자치센터 문화 여가 프로그램이 기약도 없이 중지 됐고 회의 개최도 어려워 새로운 프로그램 발굴을 위한 여건 조성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각종 공공시설폐쇄에 프로그램 중단까지 불평할 만도 하지만 시민들이 한마음으로 방역수칙에 따라 코로나로부터 안전해지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을 지켜보며 이래서 시민 주도의 방역이 가능했구나 싶었다.

　그동안 각 동의 주민자치위원회와 자생단체는 ‘우리동네 우리가 지킨다’는 구호 아래 경로당, 관내 클린하우스, 버스정류소, 공중화장실, 야외체육시설 등에 대해 방역을 실시하고 감염예방수칙 홍보에 적극 나섰다.

　이제 한발 더 나아가 쉽게 끝나지 않을 아니 앞으로 다양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는 주민자치센터 운영을 준비해야 한다.

　이에 따라, SNS를 통한 주민과의 소통 강화와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프로그램 전환이 필요하다. 화북동 주민센터에서는 주민자치위원회, 통장협의회 등 자생단체간 SNS 단체소통방 운영을 활성화하고 방역가능한 범위에서 비대면 방식의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있다. 또한 추후 코로나로 지친 주민들이 힐링 할 수 있는 주민자치프로그램들을 다양하게 발굴하는데 주민자치위원회의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코로나19로 한국인의 시민의식이 전 세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는 행정과 주민의 신뢰가 쌓여 가능했던 일이고 그 중심에 주민자치가 있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폐쇄와 중단으로 무기력해 지는 요즘 주민자치는 시민들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을 돌파구를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