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16일 모두 18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제주관광을 즐기고 돌아갔다. 17일이 광복절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모처럼 3일간의 연휴를 맞아 가족단위 관광객이 많았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에 나갈 수 없는 관광객들이 대거 제주로 몰리면서 관광업계가 반짝특수를 누렸다. 하지만 기쁨 못지않게 코로나19 걱정이 태산이다.

　지금까지 제주지역 코로나19 발생과 전파는 관광객이 주도했다. 연휴기간 제주의 관문인 제주공항은 연일 오고가는 관광객들로 물결을 이뤘다. 특히 택시를 기다리는 관광객들이 거리두기 없이 긴 줄을 이뤘으나 방역관리 직원은 현장에 보이지 않았다(본지 8월 18일자 1면). 오히려 관광객들이 코로나 감염을 걱정할 정도로 제주공항 관광객 거리두기는 지켜지지 않고 있다.

　지난 10~12일 제주관광을 마치고 귀가한 경기도 김포시 거주 30대 남성 일행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해당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은 23명으로 비교적 소수에 그쳤다. 이들 모두 격리조치 중으로 감염자가 1명도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 관광객들에 의한 코로나 전파 사례는 거의 유사하다. 모두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에서 입도해 도민을 긴장시키고 있다.

　역시 강화된 방역만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제주도는 실내는 물론 관광지와 수목원 등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야외에서도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더 강화해야 한다. 현장에서 뛰지 않는 공무원들의 책상앞 방역대책으로는 더 확산되는 코로나19를 차단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