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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중심의 코로나19가 가파르게 확산되면서 제주지역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20일 27번째(A씨) 확진자에 이어 21일 28번째 확진자(B씨)가 발생했다. A씨(20대)와 B씨는 모녀 사이로, 서울에 거주하다 내려온 딸에 이어 어머니도 확진 판정을 받아 제주대 음압병실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더구나 중문골프장 캐디인 28번 확진자 B씨와 접촉한 사람이 무려 112명에 이른다. B씨는 거의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코로나19 확산 여부에 대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광복절 연휴 기간에 2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간 뒤여서 바이러스 잠복기간(2주간)이 끝나는 이달 말까지는 마음을 놓을 수 없게 됐다. 특히 지난 23일 전국 신규 확진자 수가 400명에 육박했다. 전국적 대유행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24시간 방역체제를 유지하지 않으면 안 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제주도는 다른 지방과 같이 지난 22일 0시부터 시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수도권 지역 주민이 가장 많이 들어오는 곳인 점을 감안하면 2단계 이상의 거리두기가 필요하다. 음식점·숙박시설과 관광지 등 모든 관광시설에 대한 현장 방역에 집중해야 한다. 책상앞 대책만으로는 코로나 감염 확산을 차단할 수 없다. 실내외 구분없이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고 공무원 등 방역 담당자들을 모든 관광지에 파견해 거리두기 등 격상된 2단계 방역 준수 여부를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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