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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24일) 하루 제주에서 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이러다가 제주에서 대유행이 현실화하는 게 아닐지 걱정이다. 29·33번 확진자는 목사 부부, 30·31번 확진자는 부부, 32번 확진자는 인천시 주민이다. 29번 확진자는 지난 16일 용인시 죽전동 새빛교회에 갔다가 용인시 252번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중이었다. 도내에서 수도권 교회 관련 확진자 발생은 이번이 처음으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직원인 30번 감염자는 지난 13~15일 아내 및 자녀(1명)와 함께 수도권을 방문했으며, 32번 감염자는 지난 23일 입도해 체류 중 서울 강남구보건소에서 확진자 관련 연략을 받고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과 접촉한 사람들 중에 다수의 감염자가 나올 경우 사태는 일파만파로 더 커질 수 있다. 이들 감염자의 동선을 빠짐없이 역학조사해 감염 확산을 차단해야 한다.
이번 코로나19 확진의 특징은 무더기 발생인 데다, 다양한 형태를 띠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주로 관광객에 집중해온 제주도의 코로나19 방역대책과도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원희룡 도정은 공·항만과 음식점, 숙박업소 등 중심의 방역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대부분 관광객 대상의 방역으로 현지 주민을 위한 방역대책은 소홀히 해 온 셈이다. 관광객만 잘 관리하면 코로나를 막을 수 있다는 생각이 오판임이 확인됐다.
관광객 뿐만 아니라 도민 대상의 맞춤형 방역도 중요하다. 야외에서도 반드시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강제하고, 소집단 모임까지도 중단을 적극 권장해야 한다. 더욱이 도민들에게 당분간 수도권 방문을 자제토록 하면서 부득이 방문할 경우 꼭 방역준칙을 지키고 접촉자를 최소화하도록 집중 홍보해야 한다. 원 도정의 전방위적인 코로나19 방역활동과 함께 온 도민의 자체 방역 강화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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