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업이 주축이 된 제주의 산업구조상 코로나19로 인한 관광업의 위기의 결과는 도내 청년층의 취업시장마저 냉각기로 만들어버렸다. 통계청의 2020년 상반기 고용조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제주지역 15~29세 청년층의 취업률은 제주시 37.9%, 서귀포시 35.6%로 모두 역대 최저치라고 한다. 임금인상에 따라 신규채용을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되는데 코로나19로 경기불황까지 겹치면서 고용유지마저 위협을 받는 상황에 이르러 제주에서는 문을 닫거나 무기한 휴업하는 업체들이 증가하면서 청년층의 원활한 사회진출에 제동이 걸렸다. 경제불황으로 청년들의 미래가 기약없이 미뤄지고 있어 불안한 청년들의 근심이 깊어간다. 

　정부와 지자체들이 청년층의 구직난을 해소하기 위해 공무원 증원과 공공일자리를 창출을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한정된 예산으로 이를 무제한 확대하기도 사실상 불가능하고, 안정적인 공무원·공기업을 제외하고는 한시적인 공공일자리가 청년층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라고도 볼 수 없다. 공무원·공기업 채용증원, 공공일자리 창출이 만사가 될 수 없다. 궁극적으로 산업구조를 다양화하고 미래에 대한 확실한 전략으로 청년층의 일자리 증가를 민간이 주도할 수 있는 사회로 변화해야 하고 그러한 전략을 수립하는 주축이 정부와 지자체가 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