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윤승빈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제주지역 선수권대회 개최에도 빨간불이 커졌다. 타지역 출전도 불투명해지면서 선수들의 성적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1일 제주도체육회에 따르면 지난달 의결한 일부 선수권대회가 잠정 연기될 방침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 되고 있고, 제주지역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내려진 조치다.

당초 ‘제39회 도협회장기전도볼링대회’와 ‘제22회 전도역도선수권대회’는 정상적으로 치러졌지만, 오는 주말부터 예정된 ‘제42회 교육감기전도학생사격대회’의 경우 협회가 도체육회에 잠정 연기를 요청한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타지역에서 열리는 전국대회 출전도 어렵게 됐다.

타지역 일부에서는 전국대회를 강행했지만, 대회 취소를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오는 등 지역사회의 반발에 직면하고 있다.

각종 체육 행사들이 취소될 전망에다 전국대회 참가도 어려워진 만큼 학생선수들을 비롯한 체육특기생들의 진학 관리를 위한 특단의 조치가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육상종목 선수 학부모는 “현재로써는 메달 등 경기성적 외에는 실적을 증명할 방법이 딱히 없지 않느냐”며 “차라리 공식 기록을 따로 집계해 성적에 반영해줬으면 한다”고 토로했다.

한편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도내 체육단체들이 민간체육시설에 대한 방역에 진땀을 빼고 있다.

제주시체육회는 1일 태권도장, 합기도장, 유도장, 탁구장, 검도장 등 106개소를 대상으로 방역활동을 전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