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마이삭’이 오늘(2일) 오후 3시께 서귀포 남남동쪽 약 190㎞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전망된다. 어제 오후 서귀포 남쪽 약 600㎞ 부근 해상까지 올라오면서 이미 제주지역은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갔다.

　‘마이삭’은 어제 오전 일본 오키나와 서남서쪽 해상을 통과하면서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했다. 예상되는 도내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30~50m로 매우 강력한 태풍이며, 100~300㎜(산지 최대 4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농업인들은 제8호 태풍 ‘바비’로 인한 피해 복구가 채 끝나기도 전 일주일 만에 또다시 닥친 강력한 태풍 앞에 망연자실하고 있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농작물과 비닐하우스, 공사장, 주택과 공동주택 등 각종 시설물이 강풍과 폭우 피해가 없도록 사전에 철저히 대비하는 것 외에 달리 방법이 없다. 농경지는 물길을 잘 내주고, 비닐하우스도 단단히 동여매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태풍때마다 공동주택 등 고층건물의 유리창이 깨지는 피해가 많고, 가로수가 뿌리째 뽑히는 등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가정에서는 유리창문에 테이프를 붙여 창문이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 하며, 제주도와 행정시는 가로수와 신호등이 강풍에 쓰러지고 두 동강나는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 간판이 바람에 날려 떨어지지 않도록 단단히 묶거나 철거하고, 붕괴 우려가 있는 각종 공사장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인간의 힘으로 자연재해를 원천 차단할 수는 없지만 피해는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