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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친해져 볼까요? 원격수업!
이효섭  |  한국폴리텍대학 제주캠퍼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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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9.06  16:5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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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로 돌아갈 수 있을까, 우리?” 마냥 좋았던 그 시절을 추억하는 드라마 주인공의 대사같지만, 가끔은 학교에 제대로 등교하지 못해 비()자발적 신파극의 주인공이 되어버린 우리 아이들의 현실을 대변하는 이야기처럼 들려 마음이 아프다. 아이들은 2학기엔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고 놀 수 있으리라 기대하면서 개학을 기다렸을 것이다. 그러나 학교엔 전교생의 3분의 1이나 3분의 2정도만 등교할 수 있고, 그나마 수도권 지역 학교에서는 911일까지 전면 원격수업으로 수업을 실시한다고 하니 교실에서 친구들을 보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듯하다.

원격교육”! 어쩌다보니 2020년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단어 중 하나가 되었다. 들어봤지만 정확히 알지 못하는 원격수업, 무엇일까? 원격교육이라고도 하는 원격수업은 교수자와 학습자가 직접 대면하지 않고 다양한 교재와 통신망을 매개로 하여 가르치고·학습 활동을 하는 교육 형태를 말한다. 학자들은 여전히 원격교육 시행에 대한 찬반 논쟁을 펼치고 있지만, 코로나19와 같은 긴급상황에서 교육 평등화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국내에서 원격교육은 사설학원이나 학습지 인강(인터넷강의)을 중심으로 발전해왔다. 지금까지성장세는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으나, 올해 코로나19로 정규과목이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초···대학생까지 원격교육에 참여하게 되어 괄목할만한 확대·성장을 보였다.

반면, 해외에서는 일찌감치 원격교육이 미래교육 방법으로 인식되어 무크(MOOC), 코세라(Coursera), 칸 아카데미(Khan Academy), 유다시티(Udacity) 등을 중심으로 활발한 교육 공유가 진행되고 있다. 대표로 무크와 코세라를 살펴보자. 온라인 공개 교육의 시초인 무크는 오픈형 온라인 학습 과정(Massive Open Online Course)으로 2012년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는데, 하버드나 MIT 등의 명문대학 오프라인 강의를 온라인으로 개방하면서 탄생하게 되었다. 무료강의라는 장점 외에 질의응답, 토론 등 양방향 학습이 가능한 온라인 공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2015년부터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K-MOOC이 운영되고 있다. 코세라는 1세대 MOOC 플랫폼으로 전 세계 일백여 개 대학이 참가하고 있으며, 3800개 과정 외에 전문가인증서 과정 및 석사과정이 유·무료로 참가할 수 있도록 개설되어 있다.

원격교육은 녹화한 동영상 강의를 학생이 수강하고 댓글로 질문하면 교사가 피드백하는 콘텐츠활용중심수업이 가장 보편적이다. 그 외 ZOOM 등의 도구로 교사와 학생이 동시에 접속해 화상수업을 진행하는 실시간쌍방향수업’, 교사가 과제를 내주면 학생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한 뒤 제출한 답안을 평가받는 과제수행중심수업도 있다. 수업방식은 수업내용과 학교 여건에 따라 선택하기 때문에 좋고 나쁨을 구분하여 이야기하는 것은 어렵다.

다만 중요한 것은 원격교육이 지금까지 교실 중심의 교육을 대체하는 완벽한 교육이라기보다는 또 다른 형태의 교육 방법임을 인지하고, 위기에 빠진 교실을 극복하기 위한 적극적인 방법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원격교육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부족하기에 교육의 가치와 내용 선택 그리고 새로운 학습 환경에 어떻게 적응해야 할지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코로나19로 인해 작년 이맘때로의 회귀는 여전히 멀게만 느껴진다. 그렇다면 나에게 맞는 콘텐츠를 찾아보고, 나만의 콘텐츠를 제작·참여하는 등 원격수업과 친해져 보는 것은 어떨까. 분명 우리의 환경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대처하는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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