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겁결에 인기 관광지로 부상된 곳은 밀려드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안전과 교통문제로 골머리를 앓기도 한다. 최근 지상파 여행프로그램에 소개된 제주시내 해안도로에는 이색적인 포토존으로 알려진 곳에 연일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인근 지역 상인들은 함박웃음을 짓고 있으나, 도로에 펼쳐진 위험천만한 행태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안전사고에 대한 염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 본지 보도를 통해(7월 23일자 5면) 도두동 해안도로의 추락 방지턱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위험천만한 행위들이 알려졌다. 그러나 이후에도 여전히 사진을 찍기 위해 관광객들이 차량통행이 많은 2차선 도로 한가운데에 뛰어들거나 무단횡단을 하고, 추락 방지턱 위를 뛰어다니는 등 자칫 사상사고가 발생할 지도 모를 위험천만한 행태가 계속되고 있다. 해당 도로의 구조와 불법 주정차 차량들로 인해 도로 위 장애물이나 사람을 발견하지 못해 인사사고가 발생할 위험성이 높은 데도 인기있는 포토존이라는 이유로 이를 방치해선 안 된다.

　사상자가 발생하거나 큰 피해가 있은 뒤에 수습하기 보다는 사전에 안전조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무단횡단을 막고, 도로위에서 차량통행을 방해하는 행위를 방지할 수 있는 장치와 단속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추락 방지턱에서 올라서기 때문에 추락사고를 걱정해야하는 상황이므로 해당 지역 방문자들에게 안전수칙을 명확히 고지하고 준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만들고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얻는 것은 쉽지 않다. 더욱이 시시각각 변하는 관광객들의 취향과 수요를 사전에 맞추기란 쉽지 않고, 새로운 콘텐츠를 찾아 남들과 다른, 고유한 혹은 독특하고 이색적인 것을 발굴하는 것은 환영할 만하지만 적어도 ‘안전한’ 관광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조치와 단속이 행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