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일홍 4·3 작품집 ‘불멸의 영혼’(왼쪽)과 ‘레드 아일랜드’(오른쪽) 표지.

[제주신문=임청하 기자] 제주출신 장일홍(71) 극작가가 최근 4·3 작품집 ‘불멸의 영혼’과 ‘레드 아일랜드’ 두 권을 동시에 펴냈다.

이들 두 작품은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추진하는 제주원로예술인 회고지원사업에 선정돼 발간됐다.

특히 작가가 이제까지 집필해 온 4·3 관련 작품을 모두 모은 두 권의 책이다.

앞서 작가는 1985년 ‘현대문학’을 통해 극작가로 데뷔하고 이후 35년간 희곡집 5권과 4·3 장편소설 ‘山有化’’를 발표했다.

기존 4·3 문학에서 희곡 장르의 작품이 많지 않아 작가의 작업은 오랜 시간 주목돼 왔다.

책에는 소설 ‘군마도’를 비롯해 희곡 ‘태풍’, ‘강신무’, 뮤지컬 ‘잠들지 않는 남도’, 시나리오 ‘레드 아일랜드’ 등이 수록됐다.

작가는 “4·3은 언제나 웅숭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내 마음의 풍금소리요, 영혼의 떨림이다”라며 “여러 장르에 걸친 글쓰기는 4·3의 형상화를 위해선 다양한 변주가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