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승훈 작 ‘fantasy jeju island - 춘자의 치유화원(봄을 기다림)’.

[제주신문=임청하 기자] 제주를 무대로 각양각색의 작업세계를 보여주는 일곱 작가의 전시가 마련된다.

그룹 연은 오는 16일부터 29일까지 제주시 갤러리 거인의 정원에서 열아홉번째 정기전 ‘이어: 圖도’를 연다.

지난 2018년 열었던 전시에서는 작가와 관객을, 지난해는 제주와 서울이라는 지역적 범위를 잇는 전시를 기획했다.

이번 전시는 작가와 작품, 작품과 관객, 시간 등 모든 개념을 잇는다는 의미로 진행된다.

전시 제목인 이어도는 ‘이어’와 ‘잇다’라는 사전적 의미에 빗대 ‘끊어지지 않게 계속하다’란 뜻을 담았다.

문화예술이 발전할 수 있는 힘은 결국 예술가들이 끊임없이 자신의 작업을 지키며 관객들과 함께 성장하는 일이란 마음에서 비롯됐다.

참여 작가는 김민재, 김지형, 신승훈, 양정임, 오경수, 한항선, 현덕식 등 7명이다.

이들은 제주에서 작업하고 있지만 출생지와 나이, 성별, 살아온 환경이 모두 다르다.

앞서 각자의 개성이 담긴 작품을 의미있는 장소에 작품을 1차 전시하고 이후 함께 같은 공간에서 전시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같은 전시 개최는 서로 다른 시간을 잇고 작가와 작가를 이어준다.

동시에 작품으로 관객과 작가를 또 이어줄 것이라는 참여 작가들의 기대 속에 이뤄진다.

전시 관계자는 “유토피아의 섬 ‘이어도’처럼 그룹 연이 추구하는 목표에 닿는 게 유토피아라면 그림으로써 관객들을 잇고자 하는 이번 전시가 그룹 연이 추구하는 작가관이 잘 전달될 수 있을 것”이라며 “작가의 시간과 작품, 관객 모두를 이어주는 전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