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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 관심 끌려 수천만원 ‘빚’…끝은 강도살인경찰, 귀가 여성 살해 사건 피의자 20대 檢 송치
범행 후 시신 은닉 시도… “계획된 인명경시 범죄”
이서희 기자  |  staysf@jeju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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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9.10  16:4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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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20대 남성이 사흘 전부터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터넷방송 BJ에게 관심을 끌기 위해 가진 돈을 모두 탕진하며 이번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강도살해, 시신 은닉 미수, 절도, 사기 등 혐의를 받는 강모(29)씨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구속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강 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6시50분께 제주시 도두일동 민속오일시장 인근 밭에서 A(39·여)씨를 살해하고 현금과 신용카드, 휴대폰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또 강 씨는 범행 5시간 만인 지난달 31일 밤 12시17분께 사건 현장으로 돌아와 시신을 감추기 위해 옮기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있다.

경찰에 따르면 강 씨는 몇 달간 월세를 내지 못해 범행 직전인 지난달 28일 주거지에서 나왔다. 이후 사흘간 자신 소유의 탑차에서 생활하며 밤낮으로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

취객이나 여성을 범행 상대로 정한 뒤 돈을 빼앗을 목적으로 주거지에서 들고 나온 흉기를 갖고 오일시장 인근과 공원 등을 배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다 귀가하던 일면식도 없던 피해자를 발견해 범행했다.

특히 강 씨는 생활고로 인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지만 경찰 조사 결과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여러 인터넷방송 BJ에게 환심을 사려고 별풍선(사이버 머니)을 쏘며 가지고 있던 돈을 모두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강 씨는 평소 여성 BJ들에게 최소 10만원부터 최고 200만원 상당의 별풍선을 선물했으며 차량 구입 대출금과 생활비, 별풍선 충전 비용 등으로 5500만원의 빚을 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강 씨가 자신 명의의 차를 가지고 있는 점 등으로 미뤄 계속된 생활고가 아닌 당장 쓸 돈이 필요해 범행한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이 인명 경시에 의한 미리 계획된 흉악범죄라며 피의자를 송치한 뒤에도 여죄가 없는지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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