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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윤승빈 기자] 지난해 논란이 됐던 ‘제주고 야구부 해체’ 사태와 관련해 제주도의회가 뒤늦게나마 예방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도의회 김장영 의원(교육의원, 제주시 중부)은 ‘제주도교육청 학교체육 진흥 조례’를 제387회 임시회에 대표 발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조례는 학교체육 진흥 및 학교운동부 육성·지원을 위해 마련됐다.
눈에 띄는 점은 학교운동부 선정 및 폐지를 할 때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심의하기 전에 학생, 학부모, 교직원, 동문회, 지역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도록 규정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9월 논란이 됐던 제주고 야구부 해체 사태의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2000년 창단된 제주고 야구부는 현재까지 남아있는 제주도내 유일한 야구부다. 하지만 선수 수급 등을 문제로 지난해 야구부를 해체하고, 학교연계형 공공스포츠클럽으로 전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논란이 됐다.
논란이 불거지자 제주도교육청과 학교 관계자들, 학부모 등이 간담회를 잇따라 개최, 대회 참가 및 실적이 인정되는 한 야구부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학교운동부의 해체에는 이해당사자들의 충분한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김 의원은 “이번 조례를 통해 학교, 학부모, 동문회 간 발생할 수 있는 오해와 갈등을 완화시킬 수 있는 절차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례에서는 학교 체육시설 및 인력 확보, 여학생 체육활동 활성화, 유아 및 장애학생 체육활동 보장, 학생선수 학습권 보장, 학생운동부지도자 지원 등 학교체육 진흥을 위한 시책 마련을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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