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신문=윤승빈 기자] 도내 3D프린터 보유 학교 10곳 중 2곳은 인체 유해물질 소재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강민정 의원(열린민주당, 비례대표)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제출받은 ‘3D프린터 보유 및 유해 프린팅 사용 현황자료’에 따르면 제주 3D프린터 보유학교 113곳 중 23곳에서 유해물질 프린팅 소재인 ‘ABS’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산하 산업안전보건연구원에 따르면 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스티렌을 뜻하는 ABS는 공정의 부산물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나노 입자를 분당 2000억개 가량 방출시키며 체내 유해성이 지적된 소재다.
제주에서는 6개 학교가 ABS만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17개 학교는 ABS를 혼용 사용하고 있었다.
ABS 소재를 사용하고 있는 학교를 비율로 따지면 초등학교는 도내 조사 대상 학교의 7.08%, 중학교 17.78%, 고등학교 23.33%로 나타났다.
2014년부터 정부 주도로 개별 학교에 3D프린터가 보급되고 있지만, 6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안전관리체계가 구축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강 의원은 “2018년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용역으로 3D프린팅 안전 매뉴얼을 작성해 뒀지만, 전문가 검토 등이 완료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2년째 현장 배포를 미뤄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제를 지적하자 뒤늦게서야 이달 중 배포하겠다는 답변이 왔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최근 메이커고육 등이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안전한 학교 환경조성 및 제반 관리체계 구축에도 많은 정책적 역량을 쏟아야 할 것”이라며 “ABS 사용 현황자료가 사각지대 없는 안전관리의 토대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제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