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윤승빈 기자]

22시간 이상 비율도 높아

제주 동지역 사립 고등학교에 이어(본지 7월 21일 4면 보도) 사립 중학교 역시 수업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원 1인당 수업시수가 국·공립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13일 제주중등현장교사모임이 발표한 학교알리미 정보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시 동지역 사립 중학교 교원의 주당 수업시수는 평균 19.3시간으로 확인됐다.

이는 동지역 국립(16.1시간), 공립(18.7시간)학교보다 높은 수치다.

교사모임은 “수업시수 과다로 인해 교사가 학생 상담 및 생활지도, 양질의 수업 준비 등에 쓸 시간이 부족하다”며 “이는 곧 교육받을 권리 침해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주시 동지역 교사들의 경우 인구규모가 비슷한 원주시와 구미시의 평균 주간 수업시수를 훌쩍 넘는다”며 “주당 22시간 일하는 교원 비율도 전국 9개도 평균보다 2배 이상 많다”고 토로했다.

실제 9개도의 중학교 교원 주당 수업시수 시간대별 통계 자료에 따르면 제주 중학교 교원 1538명 중 22시간 이상 수업하는 교원은 158명으로 비율로는 10.2%다. 이는 충남(10.8%)에 이어 전국 9개 도 중 2위다. 9개도 평균의 경우 4.9%로 집계됐다.

교사모임은 “동지역 중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를 보더라도 응답자 91%가 수업시수 과다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며 “제주도교육청은 수업교사를 확보해 평균 수업시수를 낮춰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