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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어떤 책을 읽을까?...신간소개
임청하 기자  |  purenmul@jeju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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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9.15  16:3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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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금요일엔 언제나’ 표지.

[제주신문=임청하 기자] #어김없이 시작되는 아빠와 아들의 특별한 하루

댄 야카리노 ‘금요일엔 언제나’ (북극곰, 40쪽, 1만4000원)

일주일 중 가장 편한 요일을 꼽으라면 어떤 요일일까. 아마 다수가 주5일 근무를 하므로 쉬는 날 바로 전날인 ‘금요일’을 꼽지 않을까 싶다. 여기, 금요일을 직장인들만큼 기다리는 꼬마가 있다.

어김없이 시작되는 평범한 하루 속에 금요일은 특별하다. 왜냐하면 아빠와의 약속이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금요일마다 아이는 아빠와 함께 일찍 집을 나선다. 기온이 아무리 추워도 해가 쨍쨍해도, 금요일이면 아빠와 함께인 아이다.

길거리를 걷는 동안 아이는 구경할 게 정말 많다.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 가게부터 거리를 바쁘게 지나가는 사람들까지. 볼거리는 무궁무진하다. 아이와 아빠, 두 사람의 자연스럽고 느긋한 일상은 보는 이들마저 여유를 갖게 한다. 이들을 보며 떠올리게 되는 건 다름아닌 가족이다.

보통의 가정은 서로 만나서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가족이 된다. 하지만 정신없이 흘러가는 바쁜 일상은 우리가 사는 이유, 그리고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잊게 만들기 쉽다.

특히 한 사람씩 가족이 늘어날 때마다 우리는 서로에게 쉽게 소홀해지고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기회조차 만들기 어려워진다.

책 ‘금요일엔 언제나’는 아빠와 아들에게 금요일이란 둘만의 약속이자 특별한 행복임을 알린다. 궁극적으로는 가족의 사랑을 나타낸다.

해야할 일이 넘치며 몸과 마음까지 바쁜 우리에게 작가 댄 야카리노는 우리만의 작고 멋진 ‘전통’을 만들어보라고 제시한다. 곁에 있는 소중한 가족 한 사람, 한 사람과 함께 좋은 추억을 간직해보라는 말이다.

책을 다 읽은 후에는 나만의 금요일은 무엇인지 돌이켜보고 만들어보고 싶어진다.

한편, 작가는 이 책으로 그림책으로 권위있는 상인 볼로냐 라가치 상 픽션 부문 우수상을 2009년 수상했다. 파슨즈 디자인 스쿨을 졸업하고 뉴욕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중인 작가는 ‘나는 이야기입니다’, ‘거인이면 뭐 어때!’, ‘소원나무 추천 그림책’ 등을 비롯해 160여 종에 달하는 수많은 어린이책에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

현재도 작가의 책은 세계 여러 언어로 번역돼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고 있다.

   
▲ 책 ‘프리즘’ 표지.

#타인과의 거리는 어디까지 이어가야할까

손원평 ‘프리즘’ (은행나무, 268쪽, 1만3500원)

타인에 대한 이해 그리고 서로 공감하지 못하는 현실을 감각적으로 풀어내는 작가 손원평의 신작소설이 나왔다.

이번 장편소설 ‘프리즘’은 네 남녀의 사랑에 대해 만남과 이별의 과정에서 여러 갈래로 흩어지는 마음을 다양한 빛깔로 비춘다.

소설은 같은 건물에서 일하는 예진과 도원의 만남으로 시작된다.

두 사람은 점심시간이 되면 각자의 사무실을 벗어나 누군가와 마주칠 염려가 없고 걸터앉기 좋은 곳인 빈 건물 1층에서 나란히 커피를 마신다.

누군가를 좋아하지 않기로 결심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예진과 영화 후시녹음 업체에서 일하는 도원 사이의 거리는 앉은 자리만큼 적당한 간격이다.

싱거운 대화를 나누며 거리의 소음과 따사로운 햇살을 맞는다.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더 적극적인 자세가 되면 연인이 될 수도 있지만 도원은 지금의 이 간격이 좋다.

사람과의 만남이 어려워진 이때, 소중한 사람과의 거리를 가늠해볼 수 있는 책이다.

   
▲ 책 ‘커리어 독립플랜’ 표지.

#헤드헌터가 알려주는 커리어 전문성

김경옥 ‘커리어 독립플랜’ (리텍콘텐츠, 276쪽, 1만6500원)

‘회사원의 삶이 끝나면 당신의 삶도 마무리하실 건가요?’

이른바 100세 시대, 회사원이 장래희망이였든 아니든 우리는 직장을 다니는 삶을 이어간다. 하지만 회사원 이후의 삶을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사람은 아마 드물 것이다.

저자는 평생직장은 없으며 그 어떤 회사도 내 인생을 책임져 주지 않는다고 전한다. 즉 내 커리어를 책임지고 관리해야 하는 사람은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스스로이기 때문이다.

책은 몇 자리 남지않은 50대 직장인의 커리어와 전문가로서의 커리어 독립 중 무엇을 택할 것이냐고 묻는다.

취업부터 적응, 이직하고 전문성을 갖춰 독립하기까지 본인의 커리어 로드맵을 그리고 그 안에서 움직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취업 스토리텔링’과 ‘슬기로운 직장생활’, ‘이직의 기술’, ‘커리어 독립플랜’ 등 크게 네 가지 기술을 중심으로 ‘명품’ 커리어 로드맵을 완성해보라고 조언한다.

   
▲ 책 ‘우리는 숲에서 살고 있습니다’ 표지.

#네가 원하는 삶을 살면 돼, 그게 답이야

곽진영 ‘우리는 숲에서 살고 있습니다’ (더블유미디어, 380쪽, 1만6000원)

주위에서 한번쯤 아이를 자연에서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엄마들이 적지 않았다.

책은 부모와 아이 셋으로 이뤄진 가족이 함께 숲에서 사는 이야기를 보여준다.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희생이 아닌 서로를 존중하는 관계 속에서 아이와 부모 모두 함께 성장한다.

저자는 ‘육아의 키는 환경이 아닌 가정’이라고 말한다. 아무리 아이가 자라기 좋은 환경이라해도 환경만 바꾼다고 모든 게 해결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어떤 환경에서든 엄마 그리고 가정이 바로 선다면 아이들이 ‘잘’ 클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

저자는 아이가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아이로 자라길 원한다면 엄마가 좋다고 여기는 것을 아이에게 불어넣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찾고, 자신의 삶을 즐기면서 아이의 삶에 최소한으로 개입하는 엄마가 되길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엄마와 아이의 삶을 동시에 고민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 책 ‘양손잡이 경제’ 표지.

#코로나19 이후 한국 경제의 미래는?

최남수 ‘양손잡이 경제’ (새빛, 224쪽, 1만5000원)

한국 경제가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점을 짚고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책이 나왔다.

칼럼니스트와 방송인으로 활발하게 활동중인 경제전문가 최남수 서정대 교수가 저자다.

저자는 보수와 진보가 현재진행형인 경제 이슈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기 보다 실제 국내·외

경제 정책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실용적으로 접근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국내·외 경제 정책 사례를 보면 어떤 정부든 현실에서는 ‘왼손 정책’과 ‘오른손 정책’을 실용적으로 혼용해왔다고 전한다.

특히 역대 한국 정부에서는 권위주의적 정치·문화 등의 요인으로 진영을 가리지 않고 작은 정부였던 적이 없음을 지적한다.

공허한 논리 다툼을 앞세우기 전에 산업정책에서 ‘작은 정부’, 복지에서는 ‘큰 정부’를 성공적인 북유럽 사례를 들며 융합적이고 유연한 접근이 바람직하다는 것을 역설한다.

   
▲ 책 ‘치즈: 치즈 맛이 나니까 치즈 맛이 난다고 했을 뿐인데’ 표지.

#지극히 사적인 ‘치즈’ 사랑

김민철 ‘치즈: 치즈 맛이 나니까 치즈 맛이 난다고 했을 뿐인데’ (세미콜론, 192쪽, 1만1200원)

치즈에 대한 애정을 듬뿍 담은 카피라이터의 신간 에세이가 출간됐다.

그간 책 ‘하루의 취향’, ‘모든 요일의 기록’, ‘모든 요일의 여행’ 등을 통해 자신의 일상에 대한 느낌을 고스란히 녹여낸 김민철 작가의 책이다.

책 제목은 드라마 ‘대장금’에서 따온 명대사에서 차용된 작가의 혼잣말이다.

이 말에 담긴 사연은 시어머니가 직접 담근 된장에서 불현듯 치즈 맛이 혀를 스치고 간 어느 날 받은 충격이다.

무엇보다 된장에서 치즈 맛이 난다고 하면 그것이야말로 최고의 찬사가 아니냐고 말하면서, 언제 어디서나 떠오르는 치즈처럼 마음에 꼭 드는 세계 하나쯤 가지고 살면 인생이 든든하다고 전한다.

할아버지가 당시 군부대에서나 팔던 체더 슬라이스 치즈 100장을 들고 온 날부터 대학생 때 떠난 유럽 한인 민박집에서 처음 만난 카망베르 치즈 등 작가의 인생 곳곳에는 언제나 치즈가 함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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