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지역 부동산 소비심리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계속해서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17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8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0.5포인트 증가한 95.9를 기록했다.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국 각 지역의 일반 가구와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주택 및 토지 거래 관련 체감 동향을 조사한 소비시장 지표로 지수에 따라 하강(95 미만)·보합(95 이상 115 미만)·상승(115 이상) 등 3개 국면, 9개 단계로 각각 구분한다.

제주지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난 3월 90.0에서 4월 85.2로 떨어진 뒤 5월(85.7), 6월(90.8), 7월(95.4), 8월(95.9) 등 4개월 연속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소비심리가 상승 또는 보합하며 회복되고 있지만 지난해 9월부터 12개월 연속 전국 꼴찌는 면하지 못 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달 제주지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국 평균(120.3)과 비교할 때 24.4포인트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5월부터 제주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에서 부동산 소비심리지수가 모두 100선을 넘기면서 제주지역과 상당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한편 제주지역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 역시 전월 대비 0.3포인트 소폭 상승한 97.8을 기록,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거래시장별로 보면 같은 기간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8.1로 전월 대비 2.1포인트 떨어진 반면 주택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7.5로 전월 대비 2.7포인트 올랐다.

토지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1.8포인트 오른 78.5를 기록했지만 전국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