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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윤승빈 기자]
고은숙 공동위원장 제주관광공사 사장 내정
제주발전연구원장부터 지속된 논란 더 커져
도의원들 “해체하라” 역정...도 “오해” 일관
제주관광미래전략위원회가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사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실제 주요 구성원들이 도내 기관장으로 내정되거나 임명되면서 논란이다. 의혹은 커지고 있지만, 제주도는 ‘오해’라고 일축하면서 논란을 더 키우고 있다.
20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5대 제주관광공사 사장 임용 예정자에 고은숙씨를 내정했다. 고 내정자가 25년 이상의 대기업 근무 경력과 임원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 인사, 재무 등의 능력을 지녔다는 것이다.
문제는 고 내정자가 제주관광미래전략위원회의 공동 위원장으로 몸담고 있다는 사실이다.
당초 위원회 구성원들이 도와 공사에서 추천 형식으로 선정됐는데, 위원 명단에 원희룡 지사 측근들이 다수 포함되면서 구성 초기부터 ‘측근 챙기기’ 논란에 휩싸였다.
원희룡 도지사의 측근 챙기기부터, 대선을 위한 사조직 의혹까지 나오고 있는데, 실제 주요 구성원들이 요직에 앉게된 것이다.
앞서 정책고문에 포함된 김상협 카이스트 글로벌연구소 지속발전센터장도 제주발전연구원장에 임명된 바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는 제주도 관광국과 제주관광공사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당장 해체하라”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이날 안창남 문광위원장은 “미래전략위 정책고문 구성만 보더라도 관광 전문가는 1명에 불과하다. 관광 일선 현장을 아는사람이 없다”며 “이들을 통해 어떻게 포스트 코로나 제주관광 미래를 설계하겠다는 것이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실제 주요 구성원들이 요직에 앉고 있다. 이를 도민들이 어떻게 순수하게 받아들이겠나”고 꼬집었다.
다른 의원들 역시 예산낭비하는 원 지사의 사조직을 당장 해체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김재웅 도 관광국장이 이 같은 지적에 답하는 과정에서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말하며 의원들이 역정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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