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추석연휴 기간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는 관광객에게 고발조치 등 강력한 페널티를 부과하기로 했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집중 계도하고 제주공항과 항만에서의 입도객 발열검사 등도 더 강화한다. 물론 20만명이 넘는 관광객의 방역을 빈틈없이 추진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추석연휴 코로나19 차단은 절체절명의 과제다. 단 한 명의 코로나19 감염자도 놓쳐선 안 된다. 한 명의 확진자가 여러 사람을 감염시켜 지역사회 확산을 초래한 사례는 수 없이 많다. 지난 17일에도 경기도 부천 거주 관광객 1명(58번 확진자)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이 밝혀져 방역 당국과 도민을 긴장시키고 있다.

　평소에도 관광객에 의한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다. 하물며 물밀듯이 내려올 추석연휴 관광객 걱정이 얼마나 큰 것인지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도는 단 한 명의 감염자도 발생하지 않도록 공무원 등을 관광지와 자연림, 숲, 수목원 등에 배치해 마스크 미착용자를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 실외라지만 대부분 밀착된 보행으로 거리두기는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마스크를 손에 들고 걷거나 턱에 쓴 사람, 한쪽 귀에 걸쳐 걸어가는 관광객과 시민이 여전히 많다. 책상 앞 엄포성 방역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난제다. 공·항만과 함께 모든 실내·외 관광지 현장에 대한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계도를 겸한 대대적인 단속이 이뤄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