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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어떤 책을 읽을까?...신간소개
임청하 기자  |  purenmul@jeju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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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9.22  16: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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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죠르디 24시’ 표지.

[제주신문=임청하 기자] #한 번쯤 일상서 마주한 경험으로 웃음 선사

죠르디 ‘죠르디 24시’ (레퍼런스 바이 비, 860쪽, 2만2000원)

이른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실천하는 공룡 ‘죠르디’의 일상다반사가 책 한권에 담겼다.

앞서 죠르디의 이야기는 니니즈의 공식 인스타그램(@niniz_official) 계정과 카카오페이지에서 지난 2월부터 연재됐다.

올 들어 연재된 것에도 불구하고 팔로워 10만명을 달성함은 물론 카카오페이지에서 100만명 이상이 감상한 것으로 집계돼 호응을 이끌어냈다.

책은 이른 시간에 니니즈를 대표하는 캐릭터로 자리한 죠르디의 탄생 스토리와 등 뒤에 붙은 물체의 비밀, 베일에 쌓여있는 니니컴퍼니 속 죠르디의 활약상 등 여러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특히 책과 함께 유명 보드게임을 패러디한 ‘니니폴리’ 포스터도 책 속 부록으로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죠르디의 일상은 책 속에서 네 컷 만화, 이른바 ‘숏툰’으로 그려진다.

니니즈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1일1죠(르디)’열풍을 낳은 것을 증명하듯 출근길이나 퇴근길, 고된 일과 중이나 잠들기 전, 매일의 하루를 위로하는 ‘원바이트’ 콘텐츠로 사랑받아왔다.

레트로 감성의 두꺼운 만화책을 연상시키는 숏툰집 ‘죠르디 24시’는 원바이트 콘텐츠 매력을 그대로 살려 한 페이지에 한 컷씩으로 구성돼 있다.

이를 통해 죠르디만의 매력을 순간순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책 속의 죠르디 비하인드 페이지는 총 5번에 걸쳐 ‘죠르디 24시’를 더욱 조명한다.

죠르디가 아르바이트생으로 근무하는 편의점 공간과 그 안에서 가장 좋아하는 물건, 죠르디의 각종 취미와 ‘취준생’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반지하 자취방 풍경 등 죠르디를 둘러싼 궁금증을 해소해준다.

거의 방전돼 가는 휴대폰 밧데리로 인기 드라마를 보다가 결국 밧데리가 떨어지지만 화면 안으로 비치는 나의 민낯을 마주하는 에피소드부터 매운 떡볶이를 먹다가 매운 맛을 참지 못할 때, 길거리에서 만난 뽑기를 시도하다 가장 갖고싶지 않은 상품에 당첨될 때 등 한번쯤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했던 경험들을 죠르디의 일상으로 비추며 웃음을 자아낸다.

한편, 니니즈는 카카오가 두 번째로 출시한 캐릭터 시리즈다.

   
▲ 책 ‘미안하다는 말은 너무 늦지 않게’ 표지.

#나의 말은 어떤 대화를 건네고 있나요

오충순 ‘미안하다는 말은 너무 늦지 않게’ (Storehouse, 196쪽, 1만4000원)

소외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사회복지 전도사 역할을 자처중인 저자가 신간을 펴냈다.

책은 결혼과 가정, 직장, 사회 등 다양한 소재를 통해 대화의 중요성과 그에 관한 의미를 다룬다.

또 통신기술의 발달로 서로 따뜻한 마음을 담은 대화가 줄어든 요즘, 대화가 왜 필요한지에 대해 설명한다.

우리는 누구나 살아가면서 대화를 한다. 그러나 막상 ‘대화’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조금 어려운 느낌이 든다.

이러한 이유를 저자는 모든 말이 적당한 때와 알맞은 순간이 있기 때문이라고 전한다.

미안하단 말과 고맙단 말을 아무때나 쓴다고 좋은 말이 아니라 대화의 틈에 자리잡아야 소중한 관계가 상처받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대화에 있어 노력하고 또 노력해야 하는 이유는 사람들이 자신의 입장에서 대화를 건네기 때문이라고도 덧붙인다.

   
▲ 책 ‘세종의 하늘’ 표지.

#하늘의 움직임을 모르면 왕이 아니다

정성희 ‘세종의 하늘’ (사우, 232쪽, 1만5000원)

조선시대 위대한 왕 중 한 명이라고 여겨지는 세종. 그는 당시 어려운 여건에서도 천문과학을 왜 발전시켰을까.

책은 세종이 이룬 업적 중 가장 중요한 두 가지로 훈민정음 창제와 간의대 사업을 꼽는다.

간의대는 세종 대 이룩된 과학기술의 핵심이자 당대 세계 최고의 천문대였다.

정작 우리는 한글의 우수성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간의대를 비롯한 세종 대 과학기술이 가진 의미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

책은 전통과학을 연구중인 저자가 그간 들어왔던 물음에 대해 답을 내놨다.

세종 대 과학 부흥의 태동부터 전개 과정, 성과 등을 자세히 들려주고 시대적 배경에 대해 쉽게 풀어놨다.

일명 세종의 천문 프로젝트를 주도한 장영실과의 만남을 포함해 이천, 이순지, 김담 등 과학 인재를 발굴해 조선 과학의 부흥을 일으킨 이야기가 가득 담긴 책이다.

   
▲ 책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 표지.

#칠곡 할머니들의 슬기로운 한글생활

김재환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 (북하우스, 204쪽, 1만4000원)

영화 ‘칠곡 가시나들’을 찍은 김재환 영화감독의 신간 에세이가 나왔다.

저자는 영화를 찍으며 만난 칠곡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다.

앞서 영화에 할머니들의 일상을 담으며, 도대체 저 분들의 팔팔한 에너지는 어디서 나오는지 궁금증을 가졌다.

이윽고 ‘저렇게 재밌게 나이 들어가는 비법은 뭘까’라고 생각했고 그 답은 바로 ‘설렘’이었다.

한 번뿐인 인생, 매일매일 재밌게 살아가기 위해 꼭 대단하고 거창한 것이 필요한 건 아니다. 단조로운 할머니들의 일상에 눈에 띄는 변화를 가져온 건 ‘한글’이었다.

가난해서, 여자라서 한글을 배우지 못한 할머니들은 문해학교의 학생이 되면서 설렘이란 감정을 마주한다.

인생 팔십 줄에 한글과 사랑에 빠진 할머니들의 이야기, 글을 몰라 서러웠던 마음이 언제 있었냐는 듯 여러가지 일을 벌이기 시작한다.

   
▲ 책 ‘두 번째 산’ 표지.

#‘자유’에서 외로운 이들을 위한 인생 처방법

데이비드 브룩스 ‘두 번째 산’ (부키, 600쪽, 2만2000원)

개인주의가 팽배한 시대 흐름에 유독 공허함을 느끼는 이들도 많다.

이 책은 신자유주의에 살아가는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삶의 방식을 뒤로 하고 전환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그 방식이 바로 ‘두 번째 산’이다.

두 번째 산을 오르는 사람들의 초점은 자기 자신이 아니다. 타인과 어우러지고 타인을 위해 헌신하며 사는 것이 삶의 핵심이 된다.

오로지 자기 자신에게만 집중하던 첫 번째 산에서 벗어나 그간 경쟁하며 살던 삶에서 느끼지 못한 감정을 두 번째 산을 통해 경험하는 것이다.

저자는 개개인의 좋은 인생을 위해 두 번째 산으로 옮겨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생의 여정에서 고통의 길에 맞닥뜨리면 외로워지기 쉽다.

그러나 여기서 용기를 내 익숙한 것들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본다면 인생이 달라질 수도 있다.

달리던 삶을 멈추고 방 안에 틀어박혀 인생이 사는 이유가 뭘까 고민해본 이들이 읽어볼만한 책이다.

   
▲ 책 ‘상관없는 거 아닌가’ 표지.

#일상 속 내가 보내는 괜찮은 하루들

장기하 ‘상관없는 거 아닌가?’ (문학동네, 264쪽, 1만4500원)

재치 가득한 가사로 알려진 뮤지션 장기하의 첫 산문집이 발간됐다.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평범한 생활인으로서 그리고 대중음악가로서 느끼는 일상에 대해 가감없이 풀어냈다.

때론 싱겁고, 때론 마음 깊이 공감할만한 그만의 이야기로 지나치기 쉬운 것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한다.

저자는 록밴드 ‘장기하와 얼굴들’ 10년간의 생활을 마치고 현재 솔로 싱어송라이터로의 새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그간 무대와 방송을 통해 노래와 말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해 온 그가 ‘일상 생활자’로 경험한 에피소드들을 담담히 전한다.

국소성 이긴장증이라는 희귀병을 앓게 되면서 프로 드러머의 꿈과 기타를 포기한 일부터 새로운 상황에 맞춰 새롭게 계획하고 실천했던 경험들을 나눈다.

때때로 술 즐기기, 채식하기, 혼자 또는 함께 달리기, 아무것도 안하고 멍 때리기 등 일상에서 소소한 즐거움을 찾아나가는 작은 노력들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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