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임청하 기자] 제주도가 도내 예술인들이 여는 행사에 대한 대관료 지원에 나선 가운데 문화계 일각에서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제주도는 예술인들이 대관료 걱정 없이 예술 창작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대관료 실비 보전 사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침체된 문화예술계의 창작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시행되는 것으로 도내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예술인 또는 예술단체를 지원할 방침이다.

지원 대상은 2017년부터 최근 3년간 1회 이상 문화예술 활동 실적이 있거나 공고일 기준 유효한 예술활동을 증명할 수 있는 개인이나 단체다.

제주도는 공연장과 전시장, 독립서점, 북카페 등에서 진행한 문화예술행사 대관료를 1건당 최대 70만원까지 지원한다.

이와 관련해 도내 문화계에서는 적정한 금액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무용가 A씨는 “공립 공연장을 대관하면 대략 100만원 정도 소요된다”며 “이번 지원을 보면 30%까진 자부담하는 비율인데 금액적으로 적절한 거 같다”고 말했다.

덧붙여 “경제적 지원도 좋지만 시설 관리자들이 예술인들의 입장에서 과연 적절하게 협업하는 지에 대해서도 고려해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대관료 지원은 오는 24일까지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www.ncas.or.kr)을 통해 올 들어 개최한 1~8월까지의 공연, 전시, 발표회 등을 접수하면 된다.

이달부터 11월 30일까지 진행한 행사의 경우 오는 11월 2차 공모를 통해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제주도는 문예회관, 제주아트센터, 서귀포예술의전당, 설문대여성문화센터 등 공립 공연장을 대관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행사가 취소되면 대관료를 100% 환불해주고 있다.

지난 1월부터 8월 말까지 대관 취소 및 사용료 환불현황에 따르면 ▲문예회관 16건·529만1500원 ▲제주아트센터 1건·56만5000원 ▲서귀포예술의전당 3건·133만5000원 ▲설문대여성문화센터 3건·97만5000원으로 총 23건 816만7000원이 환불 처리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예술인들이 창작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대관료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