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김상현 기자]  올해 서귀포시는 미세먼지에 갇힌 뿌연 날보다 쾌청한 날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귀포시는 24일 미세먼지(PM10) 평균 농도는 30.84㎍/㎥, 초미세먼지(PM2.5) 평균 농도는 16.31㎍/㎥로 지난해에 비해 미세먼지는 11%, 초미세먼지는 14% 감소했다고 밝혔다.

수치는 올해 8월까지 대정읍과 남원읍, 성산읍, 동홍동 측정소 4곳에서의 측정데이터 평균치다.

올해 8월까지 초미세먼지가 좋음을 보인 날은 141일(61%), 보통인 날은 83일(36%), 나쁨인 날은 8일(3%)로, 지난해 같은 기간 좋음 126일(54%), 보통 95일(41%), 나쁨 11일(5%)에 비해 좋음은 15일 증가했고, 나쁨은 3일 감소했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좋음인 경우 0~15㎍/㎥, 보통은 16~35㎍/㎥, 나쁨은 36~75㎍/㎥ 다.

미세먼지가 감소해 쾌청한 날이 많았던 이유는 기상 여건, 코로나19, 다양한 정책 추진 등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는 장마가 여느 해보다 유독 길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사회.경제적 활동이 위축된 것도 미세먼지가 감소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서귀포시가 2017년 대기질 개선을 위해 △노후 경유차 2865대 폐차 △대기오염 물질 배출 방지시설 17곳 교체 설치지원 △질소산화물을 줄이기 위해 사업장에 설치하는 저녹스버너 15곳 교체 설치 △도로청소차량 12대 구입 및 운행 △도시바람길 숲 조성사업 등을 추진했다.

서귀포시 녹색환경과 관계자는 “올해 미세먼지가 감소한 이유는 한 가지로 설명하기는 힘들다”면서 “길었던 장마, 제주에 영향을 주는 중국과 육지 등에서의 공장 가동 및 차량 운행 등 사회경제활동 둔화, 다양한 미세먼지 저감시책 추진 등이 복합적으로 더해져 미세먼지가 감소하면서 쾌청한 날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