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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갔더니 ‘실수’…진빠지는 소방관최근 3년간 제주서 화재경보기 오작동 등 허탕 출동 건수 3663건 집계
이서희 기자  |  staysf@jeju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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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9.24  17:5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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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지역 소방관들이 단순 민원과 화재경보기 등의 오작동으로 인한 허탕 출동에 진을 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소방청의 ‘최근 3년(2017~2019년)간 생활안전 관련 출동건수’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전국 소방관의 생활 민원성 출동은 124만9932건으로 하루 평균 단순민원에 1000여 번 출동하고 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소방청은 소방기본법에 근거해 화재진압 등 주 임무 외에도 생활안전과 관련해 출동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생활안전출동 사례를 보면, 벌 퇴치 및 벌집 제거가 가장 많았다. 위해 동물 포획퇴치가 그다음을 이었다. 또 급·배수 지원은 1만2000여 건에 달했다. 이 중에는 집에 문이 잠겨 문을 따달라는 신고와 고드름을 제거해달라는 등의 단순민원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생활 민원성 출동의 문제는 화재 진압과 환자 후송 등 긴급 상황에 대비해야 하는 소방관들의 업무를 제한하고 있는 것이다. 또 소방시설이 오작동해 소방대원이 출동하도록 만드는 사례도 크게 늘어나 응급 상황 구조 지연과 방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 간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소방시설 오작동 등으로 인한 허탕출동 건수는 3664건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 1만9141건, 경기 9320건, 광주 6849건 다음으로 네번째로 높았다.

전국 대비 높은 수준으로 제주지역 소방관들이 이러한 허탕출동으로 긴급 구조 업무 대비에 진을 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형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광주 북구을)은 “소방관의 주요 업무라고 할 수 있는 화재 대응, 구조·구급활동이 생활민원성 출동으로 인해 제한을 받아서는 안 된다”며 “특히 소방시설 오작동 등의 사유로 현장 출동에 공백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완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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