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시내면세점 폐점 등으로 500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제주관광공사가 최악의 경영평가 등급을 받았다.

행정안전부는 전국 249개 지방 공기업의 ‘2019년도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이번 경영평가는 지속가능경영·경영성과·사회적가치 등 3개 분야의 세부지표 20여 개를 활용해 이뤄졌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제주관광공사는 2018년도 ‘다’등급에서 이번에는 ‘라’등급으로 최악의 경영평가 성적표를 받게 됐다. 이는 전국 7개 관광공사중 가장 저조한 성적으로 제주관광공사가 무리하게 추진한 시내면세점 사업이 500억원에 육박하는 손실을 내며 폐점을 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주관광공사는 2017년 ‘나’등급에서 매년 한등급씩 추락하고 있다.

또 전년도까지 3년 연속 ‘나’등급을 받았던 제주에너지공사도 이번에는 ‘다’등급을 기록, 전년도보다 한 단계 추락했다. 아울러 광역하수도평가에서 제주도는 최하위 ‘마’등급을 받아 체면을 구겼다.

반면 지난해 ‘다’등급을 받았던 제주개발공사는 올해는 한단계 오른 ‘나’등급을 받았다.

한편 이번 평가에서 최하위 ‘마’등급을 받은 기관의 임직원은 평가급을 못 받고 해당 기관의 사장과 임원의 다음연도 연봉이 5~10% 삭감된다. ‘라’등급 기관은 사장과 임원 연봉이 동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