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오전 제주시청 본관 회의실에서 열린 제주도의회 제388회 임시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김경학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제주신문=임청하 기자] 제주시내에서 운행중인 저상버스의 실태와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교통 편의가 더 세밀하게 논의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위원장 양영식, 더불어민주당·제주시 연동 갑)는 15일 오전 제주시를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고은실 의원(정의당, 비례대표)은 “제주시내 저상버스는 기존 20대에서 현재 38대, 버스 운행노선 9개가 운영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장애인 등 교통 취약계층이 이용할 수 있는 버스임에도 불구하고 이용이 잘 되지 않고 있다”며 “지난해 제기된 문제점이 개선도 안된데다 제주시 누리집에는 저상버스 운영현황 외에 구체적으로 행선지 안내가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동우 제주시장은 “현재 제주시가 관리하는 건 공영버스이며 제주도 대중교통과가 일반 시내버스 노선을 조정하기 때문에 행정감사 끝나면 도 대중교통과에 교통약자들의 이용이 편리하도록 건의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고 의원은 “제주도 해당 부서에 연락해봤지만 제주시에 연락하라는 답을 들었다”며 “행정이 저상버스를 도입해 놓고 이후 관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도에서는 시에다 연락하라하고 시에서는 해당 업무가 아니라는 등 이런 문제도 함께 고민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김대진 의원(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 동홍동)도 교통 취약계층 이동차량과 관련해 “제주시와 서귀포시 모두 배차시간이 너무 길다는 민원이 많다”며 “1시간 이상 걸릴 때도 있고 관광객이 오면 2시간씩 기다려서 차를 타고 병원에 간다는 분들도 있다. 차량을 늘리거나 적절한 방안을 찾아야한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행정이 마을 공동체 재산을 매입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문제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김경학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구좌읍·우도면)은 “마을 재산을 시가 매입하면 주민 간 갈등을 야기할 수 있어 마을 공동체 재산으로 계속 되물림돼야 한다”며 “오름 등 마을 내 핫플레이스를 사실상 시민들이 무상으로 쓰는 건데 시에서 임대해 관리하고 임대 수익으로 재산세를 내는 건 어떨까”라며 제안했다.

안 시장은 “과대한 재산세 납부시 마을 측 부담이 크다면 차라리 행정에서 관리를 하는 게 좋겠다”며 “공익적 목적으로 다수가 이용하는 사유 임대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지역 마을회와도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