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됐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는 여전하다. 오히려 거리두기 하향 조정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을 확산시키는 계기로 작용하지 않을지 더 걱정된다. 제주도 역시 완화한 ‘제주형 특별방역’에 들어갔다. 자율과 책임을 전제로 한 지속가능한 방역체계여서 성과가 주목된다. 게스트하우스 10인 이상 파티 금지, 종교시설 및 사회복지시설 제한적 운영, 직접 판매 홍보관 집합 금지 연장 등에 따른 준수 여부가 코로나19를 차단하는 관건이다.

　더구나 마스크 착용은 가장 효과적인 감염증 예방 수단이다. 특히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려오는 제주지역의 경우 마스크 착용은 필수적이다. 정부가 거리두기를 완화하면서 비수도권 지역에 대해 마스크 착용을 권고사항으로 낮췄지만, 제주는 수도권처럼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이어서 실내외 관광지, 음식점, 편의점, 교통수단 등 언제 어디서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거리두기 완화를 마스크로부터의 해방으로 생각하면 절대 안 된다. 실제로 요즘들어 관광지마다 마스크 착용을 소홀히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심지어 마스크를 손에 잡고 걷는 사람, 목에 건 사람, 턱에 걸친 사람 등 다양한 형태로 정상적인 마스크 착용을 외면한 관광객과 도민이 많다.

　제주도는 자칫 거리두기 완화 조치가 코로나19의 복병으로 작용해 의외의 감염증 발생과 확산으로 이어질 수도 있음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관광지마다 반드시 마스크 착용 지도·단속 공무원을 파견해야 한다. 아울러 도민과 관광객도 마스크 착용을 준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