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오전 CGV제주 영화관이 텅 비어있다.

[제주신문=임청하 기자] 코로나19에 따른 경영난으로 영화 관람료가 오른다.

국내 최대 규모의 멀티플렉스인 CJ CGV는 이달 26일부터 상영되는 영화 관람료를 최대 2000원까지 인상한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 CGV 영화관인 ‘CGV제주’와 ‘CGV제주노형’ 등 2곳에서도 관람료를 조정한다.

현재 적용중인 일반 2D 영화 관람료는 주중(월~목) 오후 1시 이후 일반 9000원, 청소년 7000원, 주말(금~일)에는 일반 1만1000원, 청소년 8000원이다.

그러나 26일 상영작부터 주중 관람료는 일반 1만1000원, 청소년 8000원, 주말 일반 1만3000원, 청소년 9000원이다.

각각 2000원과 1000원씩 오른 셈이다.

일반 3D 영화 관람료는 오후 1시 이후 일반 1만2000원, 청소년 1만원으로 조정됐다.

특별관 요금도 변경된다.

4DX(2D) 관람료는 주중 기준 일반 1만6000원, 청소년 1만원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좌석 위치에 따라 이코노미, 스탠다드, 프라임 등으로 세분화했던 좌석 차등제는 폐지된다.

단, 맨 앞좌석 A열과 B열은 1000원 할인된다.

이같은 관람료 조정은 인건비와 극장 임차료, 관리비 등 고정 지출이 해마다 증가하는 데다 올해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매출이 급감한 데 따른 조치다.

영화계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여파가 수그러들지 않을 경우 관람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다.

한편,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 등 다른 영화관들도 향후 관람료 인상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