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오전 제주시청 본관 회의실에서 열린 제주도의회 제388회 임시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박호형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제주신문=임청하 기자] 제주시내 재래시장을 대내외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문화관광상품으로 탈바꿈해야한다는 의견과 함께 침체된 시장 활성화를 위한 방안 마련도 제기됐다.

21일 오전 제주시를 상대로 한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안창남) 행정사무감사에서 박호형 의원(더불어민주당, 일도2동갑)은 현재 세화오일장 상인들과 지역주민들의 갈등에 대해 먼저 입을 열었다.

박 의원은 “세화오일장은 1931년 1월 해녀 항일정신이 깃든 곳임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시장 폐지 청원이 통보됐다”며 “주민과 상인 간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데 행정이 상생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안동우 제주시장은 “폐지 청원이 올라온 날, 관련부서 공직자를 찾아 회유했다”며 “오는 30일 세화오일장이 열리는 날, 직접 주민대표들과의 간담회를 열어 주민·상인 간 갈등되는 부분을 행정에서 중재하겠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시장 주변은 해안도로와 해녀박물관 등 도민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찾는 곳”이라며 “재래시장을 문화관광상품으로 바꿔 즐길거리를 만들어야 한다. 주민들과 함께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안 시장은 “현재 애로사항을 해결하면서 새로운 문화콘텐츠나 관광산업을 연계하는 것도 종합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김황국 의원(국민의힘, 용담동)은 “제주시 22개 재래시장 중 동문시장에 대한 지원은 많지만 타 시장은 잘 되지 않고 있다”며 “지난해 서문시장 활성화 관련 용역을 자체 추진한 결과, 행정적 지원이 필요한 가운데 단시간 일자리에 대한 개선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안 시장은 “서문시장 활성화에 있어 행정이 일방적으로 추진하지 않겠다고 주민들과 약속했다”며 “인력문제도 행정 인력과 관련해서 여러 단위의 공공일자리를 통해 지원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