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월 가파도 회양헌(懷洋軒)으로 기행을 다녀온 탐라미술인협회 회원들.

[제주신문=임청하 기자] 세상에 부대끼며 기꺼이 나아가려하는 예술인들의 몸짓이 작품으로 펼쳐진다.

탐라미술인협회(회장 양미경, 이하 탐미협)는 오는 24일부터 11월 6일까지 서귀포시 기당미술관에서 전시 ‘2020 탐라미술인협회 Subject 몸·살 낫다’를 연다.

이번 전시 주제는 ‘세계에 대한 몸살을 앓고 세계에로 향한 몸·살로 나아가다’다.

작품으로 세계를 표현하는 작가들에 있어 그들의 몸과 살은 하나의 일체로 움직인다.

세계, 즉 대상을 본다는 것은 몸이 움직인다는 의미다.

전시 제목 ‘몸·살 낫다’에서 ‘낫다’는 ‘나아가다’의 옛말로 하얀 캔버스와 종이, 흙과 철에 곧 도래하게 될 어떤 것이 ‘일어나고 발생하다’라는 뜻이다.

세계를 향한 예술가는 몸살을 앓는데 이는 세계에 대한 부정성이자 새로운 시지각(視知覺)이 탄생하는 아픔을 동시에 가진다.

세계를 다시 보는 경험을 하게 된 작가는 긍정의 힘으로 스스로 아픔을 읽을 수 있는 에너지를 갖게 된다. 작품을 통해 존재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알게 되는 것이다.

참여 작가는 강동균, 강요배, 강문석, 고경화, 고주승, 고길천, 고승욱, 고혁진, 김수범, 김영화, 김영훈, 최소형, 박진희, 박소연, 서성봉 등 28명이다.

출품작은 회화 22점, 판화 1점, 조각 2점, 사진 1점, 디지털 프린트1점, 설치 1점 등이다.

전시 관계자는 “몸과 살로 이뤄진 작가의 봄은 계속되는 새로운 시지각의 출산이며 탄생”이라며 “작품을 관람하는 관객은 짧은 마주침에서 깊이의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별도의 개관행사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