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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환자에게 중요한 ‘적절한 치료’…더 많은 생명 살린다생명을 지키는 사람들, 권역외상센터 24시 <9> 익수환자의 체외순환기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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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0.25  16:4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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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 이태연 제주한라병원  외상(흉부)외과전문의

익수사고 환자에게 체외막산소화요법 적용…12일만에 ‘완치’
중환자실 아닌 소생구역 사용…현장에서 이뤄진 선제적 접근

체외막산소화요법(ECMO 또는 ECLS)은 기존의 치료법으로 교정되지 않는 중증 심부전이나 기존의 인공호흡 치료만으로는 생명유지가 불가능한 중증 급성호흡부전 환자에 대해 특수한 기계 장치를 이용해 심폐기능을 보조하는 체외순환장치로 기계 장치와 신체 혈관을 도관으로 연결해 심폐기능을 도와주는 치료법이다. 최근 제주권역외상센터에서 체외막산소화요법이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데 얼마나 중요하게 이용되는지 알 수 있는 사례가 있다.

지난 8월 말 오전 10시 30분께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50대 남자가 의식을 잃고 물에 떠있는 채 발견됐다. 동료들에 의해 구조되어 구급차로 제주한라병원 권역외상센터로 골든타임내에 이송됐다. 내원 당시에는 의식저하 상태로 의사소통이 불가능했다.

환자의 혈압과 맥박은 안정적이었으나 산소보충에도 불구하고 혈액 내 산소분압이 낮은 상태였다. 진정 상태에서 기관 삽관을 시행하고 곧바로 기계호흡기 치료를 시작했다. 손상정도를 평가하기 위해 시행한 폐 전산화 단층촬영(CT)에서는 양측 폐의 심각한 침윤 소견이 관찰됐으며 산소치료에도 불구하고 산소분압이 호전을 보이지 않았다.

결국 체외막산소화요법을 시행하기로 결정하고 정맥-정맥 체외막산소화요법 장치를 장착했다. 적정 수준의 산소분압이 유지되는 것을 확인하고 폐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기계 호흡기 도움을 최소화한 상태로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기관지 내시경을 통해 기관지 내 이물질을 제거했다. 다행히 입원 당일 밤부터는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로 의식이 회복됐다.

몇 차례의 발열이 있었으나 해열제와 예방적 항생제를 사용해 조절했으며 그 외의 생체징후는 대체로 안정적이었다. 입원 3일째에는 흉부 단순 X-선 촬영 결과 폐침윤과 동맥혈가스검사가 호전돼 기계호흡기를 떼어낼 수 있었다. 체외막산소화요법 장치는 특별한 문제없이 유지되고 있었으며 도관(캐뉼라)을 장착한 상태로 환자는 대화뿐만 아니라 식사도 가능한 상태로 회복됐다. 의식이 회복된 후 환자로부터 직접 사고 당시의 상황을 들을 수 있었으며 파악되지 않았던 환자의 고혈압, 당뇨를 확인 할 수 있었다.

체외막산소화요법으로 인해 유발된 빈혈과 혈소판 저하증은 간헐적으로 수혈을 통해 교정해줬으며 체외막산소화요법 장치의 이탈을 위해 혈류량을 줄인 상태로 관찰했다. 환자의 자가 호흡과 소량의 산소 공급만으로도 산소분압 유지가 가능해 입원 4일째에는 도관(캐뉼라)을 제거하고 체외막산소화요법 장치를 완전히 떼어낼 수 있었다.

입원 5일째가 되자 환자는 많이 회복돼 일반병실로 전실됐으며 호흡재활치료를 통해 호흡곤란을 겪지 않고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됐다. 초기에 적절하고 신속한 치료로 환자는 별다른 큰 합병증 없이 사고 후 12일 만에 퇴원할 수 있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체외막산소화요법은 기존의 치료법으로 교정되지 않는 중증 심부전이나 기존의 인공호흡 치료만으로는 생명유지가 불가능한 중증 급성호흡부전 환자에 대해 특수한 기계 장치를 이용해 심폐기능을 보조하는 체외순환장치이다. 기계 장치와 신체 혈관을 도관으로 연결해 심폐기능을 도와주는 치료법이다. 즉 환자의 정맥혈을 뽑아내 체외 기계 장치의 산화기를 통과시킨 후 혈액에 산소를 공급하고 환자의 순환 및 호흡 기능을 보조한다.

다만, 기능저하 및 장기부전이 발생한 환자의 심장 또는 폐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를 시행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회복 가능성이 있는 환자에게서 생체 징후를 유지해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교정 가능한 원인이 있는 환자가 기존의 방법으로 효과적인 치료가 되지 않는 중등도의 심장 및 폐부전이 발생한 경우 치료대상이 된다.

치료 방법은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으며 주로 심부전 환자에게는 정맥-동맥형(V-A ECMO)을, 호흡 부전의 환자에게는 정맥-정맥형(V-V ECMO)을 주로 삽입하게 된다. 이 치료의 의의는 회복 가능성이 있는 가역적 장기부전 환자에게서 소중한 생명의 기회를 부여해 줄 뿐만 아니라 이식과 같은 궁극적인 치료로 연결하는 동안의 임시 치료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시술은 일정 기간 치료 중 중환자실에서 이뤄지는 것이 통상적이다.

하지만 외상 환자 중 일부 환자에게서는 앞선 사례에서 보듯이 응급실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선제적 접근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이에 따라 제주한라병원 권역외상센터에서는 외상 소생구역에 체외막산소화요법 장치 및 체외순환 펌프 장비를 비치하고 필요할 때 즉시 시술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따라서 앞서 언급한 사례는 외상환자에게서 기존의 치료방법의 선제적 적용이 필요한 사례였으며, 중환자실이 아닌 외상 소생구역에서 적극적으로 체외막산소화요법이 시행돼 생명을 구한 사례로 그 의의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제주권역외상센터에서는 생명이 위중한 중증외상환자에게 신속하고 적절하게 최선의 치료를 제공하고자 오늘도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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