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임청하 기자] 제주 독립책방과 음악가가 만나 섬 이야기를 음악으로 만드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책방에서 만나는 ‘음악 책갈피’ 프로젝트다. 첫 프로젝트 장소는 우도다.

제주출신 문효진 작곡가와 우도 내 유일한 독립책방 ‘밤수지맨드라미’가 함께 프로젝트를 기획해 오는 31일까지 추진하고 있다.

프로젝트 기간동안 문씨는 우도 곳곳을 직접 돌아다니며 소리를 채집한다.

채집한 소리를 배경으로 참여자 사연을 받아 새로운 음악으로 창작하게 된다.

이 과정을 통해 우도의 자연풍광이 담긴 2분 이내의 오디오 클립, 10개 내외 음악이 탄생한다.

음악 책갈피 QR코드에 접속하면 프로젝트 홍보 영상과 문씨가 제작한 우도 주제곡을 만날 수 있다.

창작된 음악은 사전 제작된 음원 ‘우도, 빛나던 모래’와 함께 제주시 문화도시 유튜브(www.youtube.com/c/문화도시제주)에 게재될 예정이다.

프로젝트 참여를 희망하면 밤수지맨드라미 책방을 방문해 음악 책갈피 노트에 글이나 그림으로 사연을 남기면 된다.

이후 작곡가가 사연을 선택해 우도의 감성이 깃든 음악으로 제작하게 된다.

프로젝트 관계자는 “제주를 기록하는 다양한 콘텐츠 가운데 책과 음악이 만나 공간과 소리로 기억하는 음악 아카이브 작업”이라며 “제주의 새로운 기록매체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프로젝트 이후 제주의 다른 책방들과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는 제주시 문화도시 지역거점사업과 제주문화예술재단 지역문화전문인력 양성기관 지정·지원사업 일환으로 마련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