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임청하 기자]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서는 행정이 주민들이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안창남) 오영희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26일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최근 산양곶에서 열린 벨롱벨롱나우 페스티벌에 다녀왔지만 정작 누구를 위한 행사였는지 알 수 없었다”며 “행사가 열린 한경면에 14개 리가 있는데 행사에 참여한 건 마을 이장님 단 한 명뿐이었다”고 지적했다.

오 의원은 “예술인들이 열심히 창작활동을 하게 돕고 지역주민과 문화 간 소통할 수 있게끔 나머지 역할을 행정이 해야한다.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라 아쉽다”고 비판했다.

박원철 의원(더불어민주당, 한림읍)은 “문화향유도 중요하지만 행사가 열리는 지역민들과 같이 연계하다보면 관광상품도 나올 수 있다”며 “한경면 내 폐교가 5곳인데 향후 개교할 형편이 안 돼도 도교육청이 장기계약을 안해주고 있다. 폐교가 더 낙후되지 않도록 정책협의시 교육청에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승철 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산양곶도 예술인과 주민이 협업한 성공사례”라며 “관련 부서가 교육청과 협의하거나 실태조사 등을 통해 파악해보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