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 전체 인구 대비 외국인주민의 비율이 전국 상위권을 나타냈다. 특히 제주 거주 외국인주민 수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29일 행정안전부가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활용해 발표한 ‘2019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 주민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제주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주민은 3만4473명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주민은 한국국적을 가지지 않은 자·한국국적 취득자·외국인주민 자녀를 뜻한다.

이 기간 제주지역 외국인주민 중 절반 이상인 2만8017명은 한국국적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국적을 가지고 있지 않은 외국인 주민의 대부분은 기타외국인(1만835명)과 외국인근로자(1만63명)였다. 또 결혼 이민자는 2743명, 유학생 2290명, 외국국적 동포 2087명으로 조사됐다.

한국국적 취득자는 2112명이었고 외국인주민의 자녀는 4344명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 총인구 대비 외국인주민 비율은 5.2%로 전국에서 충남(5.8%), 경기(5.4%) 다음으로 3번째로 높았다.

아울러 제주 거주 외국인주민은 2006년 시범 조사 이후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연도별로 보면 2006년 2645명, 2007년 4015명, 2008년 5052명, 2009년 6944명, 2010년 7348명, 2011년 8499명, 2012년 1만406명, 2013년 1만2656명, 2014년 1만5568명, 2015년 1만9524명, 2016년 2만2102명, 2017년 2만5646명, 2018년 3만1032명, 지난해 3만4473명이다.

2006년 한국국적을 가지지 않은 외국인 중 외국인근로자와 결혼이민자만 대상으로 집계한 제주 거주 외국인주민은 2645명에 불과했지만 2016년 10배 가량 증가한 2만2102명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