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자호 현장 사진.

[제주신문=임청하 기자] 횡간도와 추포도 등 추자도 지역 도서낙도를 운항하고 있는 노후 행정선 ‘추자호’가 새로 설계돼 2022년부터 운항될 예정이다.

제주시는 추자호를 대체할 선박 건조를 위해 내년 국비 12억원을 확보하고 공유재산 심의를 마쳤다고 1일 밝혔다.

추자호는 건조된 지 25년이 되면서 선박이 노후화돼 주기관 고장 등 사실상 운항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현장에서는 어선을 임차해 도서낙도 주민과 생필품 수송에 활용하면서 추자도 도서낙도 주민을 위한 대체선박 건조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제주시는 행정선 건조를 위한 사업비(국비) 확보를 위해 행정안전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한 결과, 내년 특수상황지역개발 신규사업에 선정되면서 국비 12억원을 확보했다.

행정선 건조를 위한 총 사업비는 국비 12억원, 도비 3억원 등 총 15억원이다.

제주시는 올해 사업비 1억5000만원을 투입해 추자도 행정선 대체건조 설계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에는 사업비 13억5000만원을 들여 행정선 건조사업을 추진할 예정으로 2022년부터 행정선이 정상 운행될 수 있도록 주력할 방침이다.

추자면은 행정선 건조를 위해 지역주민과 전문가 등 6명으로 이뤄진 주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용역사와 함께 행정선의 효율성과 안전성 등을 논의하고 있다.

또 건조될 행정선에는 선내에 심장충격기, 산소통, 산소마스크 등 응급환자 후송이 가능한 의료선 기능을 갖출 계획이다.

이에 따라 추자면 지역 응급환자 헬기 운행이 어려울 경우 행정선을 투입해 제주항까지 긴급 이송도 가능케 할 예정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추자도 행정선 건조가 완료되면 추자지역 도서민들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하고 42개 유·무인 도서 행정관리 지원 및 선내 의료장비를 이용한 응급 환자 이송으로 환자 생존율을 높이는 등 추자지역의 열악한 의료환경을 개선하고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