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상윤 작 ‘Big’.

[제주신문=임청하 기자] 제주 전시공간에 맞춰 새로운 작업물을 선보이는 세 명의 작가들이 한데 모인다.

스튜디오126은 이달 13일까지 전시 ‘불편한 손’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추진하는 예비전속작가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김창영, 박광선, 윤상윤 세 작가의 기획전이다.

예비전속작가지원은 전업 미술작가들이 창작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전속작가를 운영하기 어려운 중소 화랑과 비영리 전시공간에 작가를 발굴할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전시는 파주 아트스페이스휴와 제주 스튜디오126 등 두 곳에서 연이어 열린다. 그러나 파주에서 열린 전시를 그대로 재현한 순회전 방식이 아닌 신작들로 구성됐다.

특히 스튜디오126의 공간적 특성을 고려한 평면 회화 작품 제작으로 차별화를 뒀다.

김창영 작가는 백칠로부터 시작해 색을 올리고 기억 속 시·공간의 경험을 한 화면에서 충돌시킨다. 이를 통해 작가가 마주한 풍경과 심상을 보여준다.

박광선 작가는 집을 짓거나 가구를 만들 때 사용하는 합판을 활용해 마치 거친 붓질을 연상시킨다.

주변 지인의 초상이나 지인이 직접 쓰던 사물을 거울과 콜라주하면서 개인의 경험과 역사를 기억하고 애도한다.

윤상윤 작가는 오른손이 아닌 익숙하지 않은 왼손으로 그린 드로잉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가 잠재적으로 가지고 있던 관심사들을 자연스럽게 화면으로 불러들여 비이성·비논리적 사유와 방식들을 자유롭게 풀어놓도록 했다.

관람 시간은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관람료는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