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
기획특집탐라 돌하르방 역사 설화 길따라
서울 안 또 다른 제주…부모의 마음으로 운영하는 기숙사20. 본섬을 나간 제주 돌하르방 ① 강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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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1.04  18:4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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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유학생 위해 1980년대 말부터 도민숙원사업
재정난 등 우여곡절 끝에 2001년 ‘탐라영재관’ 건립

외국에 나간 돌하르방 8개국 길을 1차 마감하고 이번엔 본섬을 나간 돌하르방을 강화, 진도, 어린이대공원 등 다회에 걸쳐 선보인다. <편집자주>
 

○ 탐라영재관
 강서구에는 탐라영재관이 있다. 마침 필자는 탐라영재관 바로 길 하나 건너 뒤편에 생활한 경험이 있다. 한 5년 정도 탐라영재관의 모습을 생생하게 눈여겨보며 대단한 기획으로 대단한 영재들을 탐라국에서 유학 온(입주) 학생들을 보며 기특함과 아울러 좀 아쉬움도 든 게 사실이지만 탐라영재관은 서울 안의 또 다른 제주도로 여러 가지 이로운 점이 눈에 띄었다.

 급등하는 물가 때문에 학교 근처 하숙집이나 자취방을 구하려면 많은 돈이 든다. 저렴한 가격에 더 나은 시설을 제공해 줌으로써 부모님들의 금전적 부담을 덜어 주어서 마음이 한결 가볍다. 

 같은 학교 선배, 또래 친구들을 만나면서 서울 생활에 쉽게 적응할 수 있게 해주고 탐라영재관 안에서 고향 사투리를 쓰면서 친구, 선후배들과 어울릴 수 있어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랠 수 있다. 초·중·고등학교 친구들이 있어서 무료하지 않다. 방마다 화장실이 있고 2인실, 3인실로 구성돼 사생활에 무리가 없으며 탁구대, 체력단련장, 도서실, 공용 PC 실, 세탁실, 식당 등 시설이 완비돼 있어 편하다. 항상 반가운 얼굴로 맞아주는 탐라영재관 사감 선생님들, 그리고 맛있는 음식을 마련해 친절하게 대해주는 식당 관련자들 모두가 한 가족 같은 분위기가 좋다. 

 탐라영재관 귀가 시간이 정해져 있고 사감 선생님들이 부모님처럼 신경을 써주셔서 무질서한 생활에 빠지지 않고 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탐라영재관 분위기가 좋다. 

 탐라영재관은 수도권 지역에 유학 중인 학생들을 위해 서울에 기숙사 시설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1980년대 말부터 거론되기 시작한 도민 숙원사업이다. 애초 이 사업은 임대사업 위주로 ‘서울 제주회관’을 건립하기 위해 1997년 2월 서울시로부터 건립부지 632평을 39억 원에 매입해 1998년 3월 공사를 시작했다. 

 공사가 착공된 후 지방재정부담 위주인 재원조달이 난관에 봉착하게 되자 대형사업의 조정심의 과정에서 사업유보 대상으로 검토했으나, 사업 포기 시 입게 될 재정손실은 물론 서울에 기숙사를 마련할 수 있는 모처럼의 기회를 놓치게 됨에 따라 재원조달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을 기울인 결과 중앙정부로부터 국비 지원이 확정돼 1999년 2월 문화관광부로부터 40억 원을 지원받았고 또한 복권 판매수익금 25억 원을 투입해 제주도의 재정부담을 크게 줄여나가면서 애초 3계층 126명 수용 규모를 6계층에 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기숙시설로 변경해 2001년 1월 건립하게 됐다.

 이런 탐라영재관이 있는 강서구에서 필자가 등촌동으로 이사하고 몇 년 만에 되돌아와 보니 코로나 영향으로 입구는 출입금지 줄이 쳐 있고 눈에 띄는 돌하르방 2기가 묵묵히 지키고 있었다.

○ 탐라영재관 돌하르방
 돌하르방의 기능 중 역병을 막아준다는 속설이 있다. 옛 고서에도 기록이 남아 있는데 서울 강서구 탐라영재관 돌하르방은 그런 기능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마침 그 탐라영재관 앞이 허준 길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 만했는데…. 아쉽다. 아니, 필자가 좀 늦게 찾아가서 혹 벗겨진 건 아닌지? 돌하르방 마스크 얘기를 하는 중이다(탐라영재관 앞 돌하르방에는 마스크가 안 쓰여 있다). 제주도 여행지, 기관 어디든 거의 돌하르방에는 마스크가 쓰여 있건만…. 통행 금지란 폴리스(?)만 쳐 있고 왠지 싸늘한 공기마저 흐르는 건 무슨 연유일까? 아마 필지가 5년 정도 그곳에서 생활하며 늘 보아 왔던 탐라영재관이 좀 무겁게 가라앉는 분위기와 통행 금지로 왕래가 적어 좀 침울함이 흐른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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