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구내 포구에 조성된 한치 특화 어촌 관광거리 판매장 모습.

[제주신문=임청하 기자] 제주시 서부지역 관광명소로 알려진 한경면 고산리 자구내 포구에 한치 특화 어촌 관광거리가 새롭게 조성됐다.

제주시는 사업비 2억원을 투자해 자구내 포구에 판매시설 17곳 (111.69㎡)을 조성했다고 9일 밝혔다.

자구내 포구 앞 주변 거리는 한치 판매상들이 수십년째 한치 건조대와 판매장을 설치해왔다.

이때문에 도로 조망권을 해치고 관광객들이 차도로 보행하는 등 교통사고 우려가 높아 지역주민들이 지속적으로 불편을 겪어왔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제주시는 도의원과 고산1리마을회, 지역 상인 간 수차례 회의와 토론을 거쳤다.

토론 결과, 고산항 내에 통합부스 형태의 한치 판매점을 운영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자구내 포구 한치 특화 어촌 관광거리 조성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해당 사업은 지난해 3월 착수돼 관련 부서 협의 등을 거쳐 올해 9월 건축물 준공 및 사용승인 협의가 마무리됐다.

도로에 시설된 판매시설 17곳은 지난 4일 철거를 완료하면서 고산항 내 판매시설로 입주했다.

제주시는 준공된 판매시설을 운영하기 위해 마을회와 운영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체결된 협약은 마을회가 주최가 돼 한치 판매상을 대상으로 판매대의 세부적인 운영 규약을 정해 운영키로 하는 내용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마을회 등과 지속적인 의견수렴으로 한치 특화 어촌 관광거리의 활성화 방안 및 개선점을 보완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새 단장으로 지역주민들의 소득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