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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생태 보전 위해 탐방객 더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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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1.12  16: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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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0년대 신혼여행지로 각광받던 제주는 1980~90년대 단체관광 및 국내·외 유흥관광으로 절정을 이뤘다. 성매매금지법 시행을 앞두고 일부에선 제주 관광이 사양길로 접어들었다며 우려했지만 2007년 제주의 한라산과 일출봉 용암동굴계가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제주의 가치는 세계적 가치로 격상되고 이에 제주 관광패턴도 대변혁기를 맞았다. 이어 2007년 물영아리를 시작으로 2010년까지 도내 습지 총 5곳이 람사르 습지로 지정되고 유네스코는 2010년 제주도를 세계 지질공원으로 인증했다. 또 뉴세븐원더스 재단이 2007년부터 전세계 유명한 자연경관 명소 440곳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기획해 벌인 세계 7대경관 1·2차 투표에서 제주도는 28위 안에 진입했고 아마존 하롱베이 이과수폭포 등 7곳의 유명 명소와 함께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며 살아가는 도시 세계 7대 경관으로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러한 제주의 위상 변화는 현재 제주관광 3000만명시대를 여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러한 제주의 가치를 어떻게 가꿔가고 있을까. 지키기보다 누리는 데만 급급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고 더 늦기 전에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 아닐 수 없다. 그도 그럴 것이 한라산은 밀려드는 탐방객들과 차량으로 몸살을 앓고 있고 일출봉 주변과 수천 년 동안 자연 현상이 빚어놓은 그 주변 사구해안은 마구 풀어헤친 행정행위로 학술적 가치가 높고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식물들이 파괴되고 있어 생태계의 파괴가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제주도가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한라산 탐방 예약제를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니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1일 탐방객 제한 인원 1500(성판악 코스 1000, 관음사 코스 500)은 한라산 생태 보전을 위하기에는 역부족다. ‘인간과 사람이 공존하는 청정제주는 말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원 도정은 좀 더 강력한 조치로 선임 도정으로부터 물려받은 세계적인 제주의 가치를 지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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